송도 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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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가 아른거리며
개척되지 않은 송도 갯바위에 앉아
한 여자가 울고 있다
서러운 파도를 바라보며
눈물 짖는 갈매기 떼와
슬픔의 깊이만큼
푸른 멍으로 자욱한 바닷가에서
그녀는 왜 울고 있는 것인가
숨어서 울던 내 과거처럼
그녀의 사랑에 문제가 생긴 것인가
측은스레 불어오는 갈바람에
야윈 볼이 파르르 떨리는걸 보았다
빛바랜 추억들이 마음 조이던 한때
나또한 허망하게 침묵했었는데
그녀도 추억의 낙엽 한 장 간직한 체
지는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말겠지
깊은 가을에 홀연히 별빛 머금으며
공허만이 덩그러니 남을 송도 갯바위
추천1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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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에 홀연히 별빛 머금으며
공허만이 덩그러니 남을 송도 갯바위"
멋이 있네요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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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동해 속초로 출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석양 노을 배경으로 멋 드러진 앵글이 눈에 들어와서 촬영하려다가
너무나 슬피 우는 여인을 보구 묘한 감성에 사로 잡혀 바라만 보다가 기회를 놓친 적이 있어죠.
새삼 그 여인이 생각나는 군여. 참 예쁜 아가씨 였는뎅.ㅠ.ㅠ
단지 가식적인 눈물이 아니기를 바라는 맘 뿐이었답니다.
너무나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기를 바라는 맘 뿐이었답니다.
그러구 보니 제가 영 엉뚱한 얘기를 늘어 놓았군여. 삭제하자니 ㅎㅎㅎ 좌판의 애씀이 아쉽고,,,
에효~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그 여인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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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좋은글 좋은곳을 구경하였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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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짖는 갈매기 떼와
슬픔의 깊이만큼
푸른 멍으로 자욱한 바닷가에서
~
고운 시향에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