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뜨는 추억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c9/c9738773.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살아 뜨는 追憶들
글/竹杷車連錫
태양이 窓을 두드리는 낮이면
눈앞에 펼치는 그림을 보며
세상일을 두루 살피다가
헝클어진 피로에 午睡를 즐긴 탓일까
밤이면 자정이 넘겨
바닥에 깔린 해묵은 책장을 넘기다가
어제 같은 젊은 시절 보인다.
뜨는 달만 보았지 지는 달도 모르고
골목길 휑하며 달렸던 열정이
이제, 처진 어깨로 흐려진 瞳孔 속에
그 시절 그녀와 함께 보인다.
탄탄한 몸매로 갈색 머리핀에 분홍빛 털실 자킷
단단히 조여서 신은 깔끔한 흰색 운동화는
나도 그도 야무지게만 보였던 시절이었고
가을 단풍 붉게 이고 도도히 버티어 섰던 팔각의 정자도
지금은 세월 지나
바람 맞고 비에 씻기고 닳아서 모서리 잃은 초췌함으로
겨울이면 눈을 이고 힘겨운 버팀으로 가쁜 숨을 쉬는 모습
생생히 뜨는데
밤 깊어 축 처진 뱃살을 구들짝에 깔고서
흐릿한 꿈에 잠겨
붉게 타던 가을 길에서의 오롯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내고 있다.
밤은 깊으니
가끔은 울음을 삼키는 부엉이의 딸국질 소리에
울컥 검게 탄 무서움이 기어오른다.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글/竹杷車連錫
태양이 窓을 두드리는 낮이면
눈앞에 펼치는 그림을 보며
세상일을 두루 살피다가
헝클어진 피로에 午睡를 즐긴 탓일까
밤이면 자정이 넘겨
바닥에 깔린 해묵은 책장을 넘기다가
어제 같은 젊은 시절 보인다.
뜨는 달만 보았지 지는 달도 모르고
골목길 휑하며 달렸던 열정이
이제, 처진 어깨로 흐려진 瞳孔 속에
그 시절 그녀와 함께 보인다.
탄탄한 몸매로 갈색 머리핀에 분홍빛 털실 자킷
단단히 조여서 신은 깔끔한 흰색 운동화는
나도 그도 야무지게만 보였던 시절이었고
가을 단풍 붉게 이고 도도히 버티어 섰던 팔각의 정자도
지금은 세월 지나
바람 맞고 비에 씻기고 닳아서 모서리 잃은 초췌함으로
겨울이면 눈을 이고 힘겨운 버팀으로 가쁜 숨을 쉬는 모습
생생히 뜨는데
밤 깊어 축 처진 뱃살을 구들짝에 깔고서
흐릿한 꿈에 잠겨
붉게 타던 가을 길에서의 오롯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내고 있다.
밤은 깊으니
가끔은 울음을 삼키는 부엉이의 딸국질 소리에
울컥 검게 탄 무서움이 기어오른다.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추천4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오랫만에 뵙습니다.
추억의 실타래를 풀듯...
추억에 젖으며...
잘 계시지요?
정유성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bc/bcrane72.gif)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지나온 추억이 해조음이 되어 들리시겠군요.
오늘 밤 저도 그리움의 창을 한번 열어볼 요량입니다.^^*
깊이 있는 글, 머물다 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e/yeon031099.gif)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