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살아 뜨는 추억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63회 작성일 2008-01-11 21:24

본문

    살아 뜨는 追憶들

                                          글/竹杷車連錫
태양이 窓을 두드리는 낮이면
눈앞에 펼치는 그림을 보며
세상일을 두루 살피다가
헝클어진 피로에 午睡를 즐긴 탓일까
밤이면 자정이 넘겨
바닥에 깔린 해묵은 책장을 넘기다가
어제 같은 젊은 시절 보인다.

뜨는 달만 보았지 지는 달도 모르고
골목길 휑하며 달렸던 열정이
이제, 처진 어깨로 흐려진 瞳孔 속에
그 시절 그녀와 함께 보인다.

탄탄한 몸매로 갈색 머리핀에 분홍빛 털실 자킷
단단히 조여서 신은 깔끔한 흰색 운동화는
나도 그도 야무지게만 보였던 시절이었고

가을 단풍 붉게 이고 도도히 버티어 섰던 팔각의 정자도
지금은 세월 지나
바람 맞고 비에 씻기고 닳아서 모서리 잃은 초췌함으로
겨울이면 눈을 이고 힘겨운 버팀으로 가쁜 숨을 쉬는 모습
생생히 뜨는데
밤 깊어 축 처진 뱃살을 구들짝에 깔고서
흐릿한 꿈에 잠겨
붉게 타던 가을 길에서의 오롯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내고 있다.

밤은 깊으니
가끔은 울음을 삼키는 부엉이의 딸국질 소리에
울컥 검게 탄 무서움이 기어오른다.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지나온 추억이 해조음이 되어 들리시겠군요.
오늘 밤 저도 그리움의 창을 한번 열어볼 요량입니다.^^*
깊이 있는 글, 머물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절 그리움으로 창밖을 보니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무지갯빛 행성되어
추억의 실타래로 굴러서 가는구나. >,,,,건강하시죠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5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170
눈꽃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07-12-23 6
3169
기차 댓글+ 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08-01-15 6
3168
고흐가 쓰는 시 댓글+ 4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08-02-16 5
3167
자식 댓글+ 1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19-08-22 4
316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19-08-23 3
316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19-09-28 2
316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20-01-01 2
3163 no_profile 홍안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21-08-30 1
316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2022-06-22 0
316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01-20 5
3160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04-06 0
3159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04-26 0
3158
그래도 내겐 댓글+ 18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69 2006-08-24 0
3157
늘푸른 사랑 댓글+ 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11-26 5
3156
까치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6-11-28 0
3155 강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7-10-03 0
3154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07-12-28 5
3153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19-08-31 3
315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16-05-23 0
3151 no_profile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20-10-11 1
3150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2021-08-22 1
3149
아! 낙산사 댓글+ 4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6-04-05 2
3148
꿈의 교훈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6-06-29 0
3147
가을 들판 댓글+ 1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6-09-05 2
3146
아침이슬 댓글+ 1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6-11-23 0
314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7-01-01 1
3144
나를 그려보며 댓글+ 5
김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7-10-07 1
3143
저녁 바닷가 댓글+ 2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7-10-08 1
3142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7-11-09 3
3141
기다리는 마음 댓글+ 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08-03-14 5
3140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19-11-14 2
313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19-11-23 2
313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20-02-11 2
313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20-12-01 1
3136
집게 댓글+ 1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20-12-20 1
313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06-03-25 2
313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06-08-03 0
313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67 2006-12-12 0
3132
詩의 자유 댓글+ 1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06-12-18 0
3131
꿈속에서 댓글+ 2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07-04-0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