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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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005-10-22 17:16본문
오!
가난한 입술이여
사랑을 외쳐보아라.
보듬다 가는 세월
아쉬운 이별마다
언제 한번
눈물 없이 지나갔더냐
불안한 눈동자
무덤 같은 고뇌
스스로 흘러가는 시간의 계획
주야낭창 고독하여도
모든 이별에는
서러움에 딱 죽고 팠느니라
목마른 기갈에는
떨어질 줄 몰라 불치로 앓는
그리움만 오 간다.
그리하여 나도 미치고 싶다.
글에, 그림에, 음악에, 영화에, 연극에, 사랑에….
그리고는 어느 날부터
나는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
절망에, 포기에, 체념에, 그리움에, 기다림에…….
계절 깊은 줄 모르다.
문득 가을에 안부를 묻는다.
그래, 태워라! 다 태워라!
소진 시켜라! 재도 남기지 마라!
욕망을, 미움을, 시기를, 질투를, 거짓을…….
그리곤 말갛게 빈 여백에
진실의 새빨간 장미 한 송이 남게 하여라.
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은영 선생님^^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그덕으로 추색이 아름다워요....
저두 가끔 사는게 너무 힘들어 미치고 싶을때가 있어요...
절망하지 말고 힘을 내어보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미쳐요, 미쳐버려요.
사랑도 미움도, 삶도 죽음도, 이 빈여백조차 모두 태워
진실만이, 진정한 사랑만이 홀로 빛나게 해요.
우리.. ^^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엔가에 미친다는 것. 그것은 참 힘든 고난의 길일 것 같아요. 우리가 처해진 세상에선.
하긴 예술가는 미쳐야 된다던데.ㅎㅎ 고은영 시인님,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미친듯 몰두하는 것은 아주 좋은것 같아요. 저도 미치고 싶어요^^ 건안 하세요~!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숙명으로 다가오는 헤어짐과 만남의 사슬
길게 드리워진 애증의 그림자를 밟고
오늘도 우리는 깊은 잠,
아름다운 꿈 속을 헤맨다....유덕희님(소설가)
고은영 시인님의 이 글을 읽으니
문득 이 말이 생각납니다.
주말을 즐겁고 편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카바티나!...음악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고 시인님의 글...깊은 밤... 뵙고 갑니다..건필 하십시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모든 감정들을 버무려서 태우고 나서
빨간 그리움 하나만 남겨놓는,
그런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