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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 석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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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97회 작성일 2007-12-23 17:32

본문

      인질 석방
                  /小澤 張大淵
 
 
바람 매워진 초겨울
억새풀 너부러진 江岸을
홀로 지키고 서있는
이름모를 나목 한그루

삭풍을 첨병으로 앞세워
시시각각 조여 오는
동장군의 포위망 속에서

굼뜬 이파리 하나
간신히 인질로 붙잡고
엄동의 수갑을 거부하는 
처연한 발악이 애처롭도다.


그리움 한 조각 인질삼아 
감성의 凍死만은 면하고픈
네 곁의 나도
묵시적인 동조로
공범 되고픈 맘 어찌 없으랴만 

아서라.
다 부질없느니라.
그게 어디
네 뜻 내 뜻대로 될 일이더냐.

이제 그만
애먼 이파리 일랑 놓아주고
초월의 강에 배나 띄우자꾸나.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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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에도  갇혀있는 이파리 하나 있지요.
놓아 주어야  할까  봅니다.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춘천호반의  갈잎들이  생각나네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젠 모든 미련 버리고 빈 몸으로 서 있는 겨울나목이 보이는군요.
시인님의 출간 준비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 해에 선보일 시인님의 멋진 시집 기대하겠습니다.
고운 연말 보내시고 멋진 새해 맞으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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