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못다 핀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02회 작성일 2016-11-09 18:16

본문

 
못다 핀 꽃

십여 년이 흘러도 나무는 나무다.
꽃은 꽃이 아니다. 
그 봄 지난 이 봄에 철쭉꽃 봉우리가 졌다.
가지 치지 않은 나무는 높게만 올라간다.
마주선 철쭉꽃 나무
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는다.
봄이 달아나 버렸다.
잘난 채 표시하는 봄이 없기에 봉우리는 피지 않는다.
꼭꼭 숨은 수술과 암술
봄비가 오기 전 햇빛에 말라 시들어 죽어간다.
못내 아쉬움에 눈뜬 길목에서 집안 마당을 바라본다.
집 주위 집들은 헐어서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죽거나 뽑은 나무자리에 심은 나무는 나무가 아니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를 숨긴 나무이다.
그나마 건너편 철쭉꽃 나무는 뿌리 윗부분만 꽃이 폈고
하늘 가까운 나뭇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배어버린 목련꽃 나무 밑동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못다 핀 꽃을 노래한다.
해 숨은 새벽녘 불  밝힌 곳에 의자를 옮겨 와 앉는다.
어둠은 말이 없다.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숨기고 바라보는 곳
귀걸이는 하나가 아닌 수술과 암술 마냥 한 쌍식 늘어져서
귓불 숨은 구멍 자리를 기다려 못다 핀 가지치기를 기다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지금의 현실은 꽃봉우리가 나기도 전에 싹뚝 꺽이는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꽃과 현실의 비유를 통해 세상의 비판을 견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을 잃어버린 꽃들
시도때도 없이 피는꽃들이있는가 하면
제때피지못하고 죽음을 향하는나무도 있지요
비현실히 현실화되어가는현상
 잘린 나무에서싹이나고
 아직 못다핀꽃들은 흔적을 남기지만
사람은 끝내 모른다는제스처로 말이사라질뿐입니다
위기대처법처럼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6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5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07-11-26 0
304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11-10-01 0
304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12-04-08 0
304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4 2020-12-15 1
3046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6-06-05 2
304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7-10-31 14
3044
젖은 낙엽 댓글+ 5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7-11-24 5
3043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08-08-05 3
3042
나의 노래 댓글+ 7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0-07-22 20
3041 조선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1-05-07 0
3040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2-09-23 0
3039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5 2013-09-18 0
3038
댓글+ 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05-05-06 3
3037
님으로 하여금 댓글+ 8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6 2006-04-17 0
3036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0-08-13 34
3035
꽃불 댓글+ 1
조윤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1-03-31 0
30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5-10-24 0
303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6 2016-09-30 0
3032
입원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05-09-01 39
3031
그리움.03 댓글+ 10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06-10-25 0
3030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06-11-23 0
3029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10-07-11 11
3028
영원한 동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13-02-05 0
302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7 2020-09-06 1
3026
보고 싶은 친구 댓글+ 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8 2005-07-15 2
302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10-12-31 8
3024
새벽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11-12-02 0
3023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05-06-21 2
3022
이슬<1> 댓글+ 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05-06-25 3
3021
나 어쩌지요 댓글+ 5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249 2005-07-25 1
3020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05-08-15 6
3019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06-12-15 2
301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9 2012-11-20 0
3017
풀잎 사랑 댓글+ 12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05-08-15 4
3016 박원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05-09-21 20
3015
네 잎 클로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07-06-12 0
301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14-08-05 0
301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16-05-10 0
30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2016-05-19 0
3011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1 2006-02-05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