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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사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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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33회 작성일 2006-08-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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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차연석

立秋(입추) 지난 午後(오후)
산허리 띠 두른 안개가 한여름 더위 속에
☆채알 되어 무시로 흐르고 있다.

산길을 오르다 숨을 고르면
어디나 엉겨서 길을 막는
칡덩굴이 발목을 잡는다.

멀리 안개 걷힌 틈으로
저녁 연기 피어오르고
마을이 게딱지처럼 보이는데,
다람쥐 한 마리 바위에 올라
반기는 듯 나를 본다.

엊그제 봄날엔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었더니
이젠,
여긴,
여름 속의 가을 바람이 인다.

칫솔 같은 필봉산 석벽에
저녁해를 걸어두고
어둠이 깔리는 지막계곡
개울물도 벌레소리도 시리기만 하다.

어느새
새들은 숲을 찾는데
아니 멀리, 깊은 골 푸른 숲 어디선가
외로워 목메게 우는 고라니의
애정 어린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도 포근한 깃털의 보금자리는 아닐지라도
발 닦고 허리 펴는
땀 냄새 서린 곳,
움막같은 寓居(우거)로 가야지.

  ☆채알: 경상도 사투리로 천막을 말함
  필봉산: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있는 해발 800m의 산
  지막溪谷: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자연 발생 계곡
                      2006.    8.  1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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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요한 산길에서 풀과 바람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력은 여름이 한참이지만 산속은 가을이 시작되라는 예고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 이였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속의 가을 바람이 인다~~
어제 오늘 태풍의 영향으로 여름속의 가을 바람이 붑니다
포근한 숲의 소리가 들립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아 다니는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수채화 속을 날아 다니며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여행하다 제 몸속으로 돌아오는 혼을 느껴봅니다.
현실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를 인지하는 순간은 행복하답니다.
감사히 머물다 물러 갑니다.
건안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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