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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956회 작성일 2006-10-31 13:34

본문

가을을 보내며




김진관





선선한 바람은

산골 타고 미끄러져

울부짖는 갈잎과

아우성치는 가지를

즐기며 놀리다가

산자락에 내달아




옷 벗으며 뿜어내는

싱그러운 산 냄새를

가을 찾은 손님에게

한 아름 안겨준다




해를 접은 낙엽은

발목을 감싸서

지친마음 푹신하게

고단한 몸 달래주고




나무는 뼈를 세워

초록을 갈무리하며

북풍을 달래려고

매질을 견디려고

몸놀림이 유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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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는 뼈를 세워
초록을 갈무리하며
북풍을 달래려고
매질을 견디려고
몸놀림이 유연해진다
~ 만추 이젠 서서히 동장군에
자리를 양보할란 듯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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