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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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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353회 작성일 2006-02-01 10:12

본문

산꽃



어머님 무덤 가에 꽃이 피었습니다.

어느 새 찬 물 흘리는 시간도 모르고
하얀 꽃잎이 향기를 빨아내고 있습니다.
바람은 싱그러움으로 열려
나뭇가지 사이로 춤추고 다닙니다.

헌데, 새도 한 마리 볼 수 없는 산마을에
아장살이 울음이 아프게
꿈에 보았던 아늑한 소리들이 통쾌하게
오색찬란한 빛의 지느러미로 헤엄치며
마음이 끈적끈적 켕기는 계곡에
산골물만 시원스레 하늘을 씻고 있습니다.

씻어진 그 푸릇푸릇한 하늘의 쟁반 위에
맑고 추들추들한 고향의 낮달이 올려지고
구름도 향을 피워놓는 하늘 가장자리에
꽃이 울고 있습니다. 신들린 수풀들 웃음의
감칠맛 나는 향기가 어느 날에 이렇게
익어버렸습니다. 때로는 친구도 모르고
사랑도 모르고 천지도 모르는
미친 바람 소리 땜에 돌뿌리에 채여
발톱도 후벼파며 눈물밭을 뒹굴며
바보스런 마음이 맛들어 가는
숲속으로 한없이 걸어 들어 갔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어머니-  어머니,
기어이는 구름도 하늘도
바람도 보이질 않드랬습니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에
이렇게 이끼 낀 세월의 둘레에 季節은 다시 돌아와
엄마의 젖물 같은, 비릿한 꽃잎이 나도 몰래
피는 줄도 모르고
사랑이 그렇게, 물처럼 흐를 줄도 모르고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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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꽃...뱀꽃
우리 어릴적 많이 따먹던 그 산꽃
많이 따다 엄마 드렸던..
그걸루 엄만 아버지를 위해 약술을 담그셨죠!

박인과 선생님^^
첨 인사드립니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어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인과 시인님~^^*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봄을 재촉하는 단비로 온 산하가 용트림을 하네요.
어머니의 사랑으로 피워낸 산꽃이 시인님의 가슴을 울게 만들었나 봐요.
어머니의 사랑이 그렇게 물처럼 흘러서 또한 우리들도 그렇게 흘러야겠죠.
깊은 시심에 마음 놓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건 필하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사랑... 봄의 향기처럼  그리움으로 다가오는것 같네요...
살아계실적의 어머니의 정성, 다 하지 못한 효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시금
따스한 어머니의 정이 다가옵니다.....변함없이 찾아오는 봄의 내음처럼...!!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의 젖물같은, 비릿한 꽃잎이 피는 줄도 모르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물처럼 흐를 줄도 모르게 그렇게 세월이 바뀌고 또 한 계절이 돌아 온줄을 한송이 산꽃을 보고 느끼신 시인님의 마음을 공감합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어머니-
사랑이신 어머니~
불러도 불러도 기어이는 보이지 않는 어머니!
이 애틋함 어이하라고요.
박시인님의 마음 핀 산꽃이
울음 되어 애를 끊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의 깊음을 봅니다.
다가서다 멀리가고 잔잔하면서도 힘이 있는 노련함이 보입니다.
좋으신 작품에 감사드립니다.
박시인님
올해도 다복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명절은 다 잘 보내시었지요.

항상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부족한 작품임을 날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아있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쓰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으로 이 시사문단의 밭을
새롭게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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