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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지나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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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307회 작성일 2013-01-19 07:10

본문

아날로그 지나 디지털
 
 
이 순 섭
 
 
싱그럽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이 보이니 싱그럽다.
 
돌아가신 이 직접 만든
 
바닥과 세 면을 나무로 만든 라디오
 
끝내 이어지고 마는 선 연결하는 고약한 납땜 냄새
 
눈물 고임과 입 벙끗함 표시에 나타나
 
도라지 향기와 함께
 
이 남긴 라디오 나무 조각
 
아버지 담배 연기에 누렇게 찌든 방 벽지구석에 고여 든다.
 
빈대가 나타났다.
 
보이는 라디오와 함께하는 모든 이의 유혹
 
인생은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 들을 수 없는 TV로 가려진 방의 창고
 
시간을 맞추려면 초침은 아니지만
 
시침. 분침 거꾸로 돌려 맞춰야 하는 결혼 예물 시계
 
만지는 손길 따라 디지털 시대가 올지라도
 
태엽을 많이 주고 흔들면 시계는 시간을 잘 맞춘다.
 
인생은 예습이 아니라 복습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세상
 
나무 라디오 사라진 자취 따라
 
한겨울 얼어붙은 브라운관 무게에 못 이겨
 
갈 곳 몰라 하는 정전기에 놀라 눈 뜨는 정오의 종소리는 없다.
 
눈으로 밝아오는 세상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이 만든 TV 원리를 껴 넣어 이름 없는 이에게 택배로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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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글을 대하고 보니 옛날 생각이 젖어 듭니다
어릴때 아련한 기억 라디오 옆에끼고 노래가사 따라적고
연속극 듣고하던 시절 저한테는 그때 작은 탁상용 라디오하나가
보물 1호라고 크게 적어 두기도 했던시절이 떠오릅니다
시인님의 아픈 추억이 되돌릴수 없는 시계태엽처럼 머리를 흔들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올려 주셨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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