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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쓸쓸함은-시 기형도 낭송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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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2,256회 작성일 2006-09-21 17:41

본문

이 쓸쓸함은...
기형도
누구였을까
直線(직선)의 슬픔같이
짧은 밤 簡易驛(간이역) 號角(호각)소리 같이
한 사나이가 비밀처럼 지나갔다.
상관없는 일이다. 1981년 平凡(평범)한 가을
목 쉰 불빛 몇 점
구겨진 마른 수건처럼 쓸쓸한 얼굴
내가 그를 지나쳤다
불빛 가운데 새하얀 생선 가시
몇 개로 떠 있는 나무
軍服(군복)의 외로운 角(각)짐.
상관없는 일이다. 1981년 平凡(평범)한 가을
쿵, 쿵, 쿵, 쿵
그런데 누구였을까
외투도 없이 얼핏
쉼표처럼 漠漠(막막)한 이 쓸쓸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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