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구나무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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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008-04-16 11:44본문
둥구나무 까마귀
김현길
해질녘 까마귀 한 마리
온종일 싸돌아 주전부리 한 후
찾아 깃든 둥구나무에는
반겨주는 이 하나 없고
검정오바 입고 꼭대기에 근엄하게 앉아
간 떨어지게 한 번씩 울어재끼던
오싹한 그 울음소린 어딜가고
어째 오늘은 목구멍 가래 끓는 소리로
연신 중얼거리고만 있다
평소 썩은 고깃덩이에 눈이 멀어
배풀 줄도 더불어 어울릴 줄도 모르던 그가
모두 떠난 둥구나무 쓸쓸한 어둠앞에서
후회의 속울음을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현길
해질녘 까마귀 한 마리
온종일 싸돌아 주전부리 한 후
찾아 깃든 둥구나무에는
반겨주는 이 하나 없고
검정오바 입고 꼭대기에 근엄하게 앉아
간 떨어지게 한 번씩 울어재끼던
오싹한 그 울음소린 어딜가고
어째 오늘은 목구멍 가래 끓는 소리로
연신 중얼거리고만 있다
평소 썩은 고깃덩이에 눈이 멀어
배풀 줄도 더불어 어울릴 줄도 모르던 그가
모두 떠난 둥구나무 쓸쓸한 어둠앞에서
후회의 속울음을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추천6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특별한 까마귀를 지켜보는 따스한 눈길...
그 속뜻이 마지막 연에 묻었습니다.
잘 뵙고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슬피우는 까마귀 울음소리가
오늘따라 쓸쓸하군요,,,,오래간만입니다
요사히 사업은 잘되는지요,,,,감사합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까마귀의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합니다..우리도 배풀면서 살아야 겠지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는 항상 너무 맛있습니다. 그래서 다 읽고 나서도 빈숟가락 들고 입맛을 다시지요.
한번 더 읽어보고 나서야... 클릭 !!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까마귀의 비애라 해야하나요
김시인님 잘계시죠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뜻깊고 의미있는 좋은글을 감상하면서
내 자신 또한 뒤돌아보게 되네요.
좋은글에 마음 한 자락 살포시 내려놓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