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얼룩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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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23회 작성일 2006-01-19 00:21본문
시/김 석 범
어둠이 얼굴 짓누르면
포획으로 얼룩진 하루를
머리 곁에 던진다
압축된 유리알
섬광처럼 뛰쳐나온 그림자는
쓴 웃음 지으며
허물처럼 누운 사냥꾼의
쓰레기 같은 욕망, 불탄 증오를
마치 노예 다루듯
거침없는 질책으로
한낮의 과오를 문초 한다
아침 햇살
피눈물 고인 이마 위를 뒹굴면
어둠의 심판,
압축된 투명 속으로 몸을 감추고
피 비린내 나는 안경은
짐승의 옷을 꾸역꾸역 껴입으며
또 하루의 사냥을 나간다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른 아침 들렀읍니다....저도 회사에 오느라고 허겁지겁..."짐승의 옷을 꾸역꾸역 껴입으며
또 하루의 사냥을 나간다".....공감을 하는, 가슴에 닿는,...글 을 뵙고 갑니다...감사 드리며...
전정구님의 댓글
전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이 얼굴 짓누르면
포획으로 얼룩진 하루를
머리 곁에 던진다
김석범 시인님!
삶에 대한 애착과
애증이 담긴
강렬한 시어들
아주
인상적입니다.............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아름다움을 맑고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안경~
없으면 누리지 못할 작은 필요품~
가장 소중 하면서도 하찮게 느껴지는 필요품~
ㅎㅎ 이아침 소중함 하나 느끼며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시인님..저도 안경을 착용 하는지라...눈네개의 동질감을 시에서 느낍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면 벗어 놓은 안경....한낮의 과오를 어김없이 받아들인 얼룩진 하루의 일과를 안경을 통하여 조명하여 보았네요.... 맑고도 밝은, 아름다운 세상을 염원하면서...!!
문우님께 감사드리면서....멋진 하루되시길....^*^~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울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선명 하게 보이던
깨알같은 글들이
흐려저 옵니다,,
돋보기 ,,!!
애구 억울해라
그래도 안경을 벗어 놓으면
제 앞에서는
시끄러운 세상이 없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애피라식 수술하세요.
작년에 제 아들놈이 수술을 받으니 너무 좋다던데요.
양쪽 모두 1.2인가 나온데요.
큰 돈 두장 들었는데, 돈이 문제겠어요?
라식이 아니라 애피라식이라고 새로운 시술법이래요.
생각 좀 하여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