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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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이별 / 고은영
10일간의 질투와 아픔을 견디고
눈물겹게 아름다운
7일간의 천국을 거닐었다
6일간의 분노와 미움이 웃자라고
끝없는 사랑으로 분노를 다스렸으나
용서할 수 없는 어둠의 인접지역
수천 가지 종류의 꽃들이 피면
12월 안개가 몰려오고 꽃잎이 떨어진다
우수수 떨어진다
그리고 13월 겨울이 열렸다
어둠의 습지로
눈 섞인 바람이 불때 마다
꽃들은 온 밤을 고사했다
오만과 편견이 준 날개 13월의 겨울엔
형체도 없이 부서져 내렸다
영원을 지향하던 사랑은 초라했고
이별은 추락한 날개에 추위를 뿌렸다
자아를 깨닫기까지 사소한 이성마저
목숨을 버려야 했던 존재의 이변,
스스로에 빠져 나르시스 한 이별 위에
13월이여 영원히 흘러가라
희망의 푯대를 일으켜
찬란한 해가 솟는 해에
새로운 꽃을 피운다면
13월 어둔 습지 바람 불어
견디지 못할 일이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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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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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보지 않으리라
오만과 편견으로
그 속에서 견뎌내기도 힘든
내 자신의 존재까지도
다시는 뒤 돌아 보지 않으리라,
고은영 시인님의 글을 많이 좋와 합니다
제가 시인님의 서재로 가끔 다녀 옵니다,
글들이 아름답고
글들이 숨을 쉬며 시인님과 함께 어우러진믄 모습 아릅답습니다,,
첫 조회자로 시인님을 뵙습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뵙는 고은영님의 시가 반갑습니다.
우리는 항상 밝음 가운데 있어도
어둠의 인접지역을 걷는가 봅니다. 건필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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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속에는 또 다른 만남의 씨앗이 움을 틔우고 있지요... 13월의 희망을 바라보면서 머물다 갑니다....좋은날되소서...^*^~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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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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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모든 세상사 지나고 나면, 다 고개 끄덕일만하고, 이해할만하고...
별 일 아닌 것에 혼을 빼앗기고...
새봄이 오면 얼음산을 뚫고 다시 꽃은 피는 것,
희망을 잃으면 안됐니다. ^^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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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주는 느낌이 아주 그로테스크하네요...
뭔가 성경적인 메시지가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옛날에 성경과 불경을 놓고 비교철학을 공부한적이 있는데...다시 책을 한번 뒤적여봐야 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