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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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20회 작성일 2012-11-20 17:20본문
길
김현수
길은
사람이 걸어가야
길이 생긴다
길은
처음부터
길이 아니었다
누군가 앞에서
길이 아닌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걸어갔기에
길이 생긴 것이다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걸어가지 않았다면
그곳에 길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까마득히 모르고
길은 대를 잊지 못하고
끊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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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축사 내려오는 길
김현수
나무 그늘은
가는 사람을
쉬게 하여
땀을 식히게 하네
하나가 여럿이
모여 서서
숲을 이루네
그늘을 이루네
시름 잊은
세상사 발걸음
솜털처럼 가볍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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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과 둘레길
김현수
올레길을 오를 때는
산을 올려다보아야 하고
둘레길을 걸어갈 때는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직 한 번도
나 자신을 내려놓고
겸손해하지 않았으며
나보다 어려운 주변을
둘러볼 겨를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헐떡이며 살아온 이기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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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레길은 올려보는 산이요,둘레길은 주변을 둘러보는 길임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누구나 다 그렇게 느낄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모든 과제가 길입니다
단지, 어떤 다른 말로 표현될 뿐이지요...
깊이 새기고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이란 시어는 저도 참 좋아하는 시어입니다.
사색적이고, 골똘히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길'이란 생각입니다.
철학적인 작품에서 여유로움을 자유롭게 느끼도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필하소서~~~~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정경숙시인님/김석범시인님/현항석시인님
늘~ 문단을 위해 수고 하시고 아울러
작품 활동의 열정을 병행하는 모습이
우리 문우들의 귀감 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