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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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41회 작성일 2012-11-22 18:55본문
시월
박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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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은 한해의 꼭지점을 향해 치닫는다
계절을 타고 가다가 멀미를 느끼는 곳이다
설악산 공릉능선에서 전비를 갖춘 단풍은 능선을 타고 남하하고
길목마다 차려입고 은행나무가 마중을 나왔다
올해의 마지막 꽃들이 피고
황금빛 붉은빛 눈이 어지러우면
단풍능선의 파도를 탄 것이다
울렁이는 구토증으로 가벼운 그리움을 개워 낸다
옆집 총각은 짙은 남색 양복을 맞춰 입었다
순이가 서울로 간 것은 순전이 가을을 타서이다
귀볼이 단풍에 물들어 버스를 탄걸 보면
들녘은 가을빛 그 위용을 보여주고
비껴가는 해 빛은 떠나는 자의 눈길
차가운 비는 걸음을 재촉한다
주체를 못한 설레임이 산으로 향한다
거기 단풍나무와 함께 먼 얼굴이 물들어 있다
노을이 지면 바로 어두워지듯
불타던 나뭇잎 바람에 화르르 떨어진 다음 날
다시 처음 서리가 아직 붉은 잎새 위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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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오는 시월의 산행 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웅장한 설악의 단풍풍경을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합니다
좋은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라지는 가을 한 자락에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월 중순......
유학을 떠나는 큰 딸과 함께 설악산을 일박이일로
다녀왔습니다.
용아계곡이 지텨보는 공룡능선의 위용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낙엽의 치장으로 그 아름다운이 더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입산의 그 추억이 주마등처럼 생각나는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필하소서!!!!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단풍나무에 매혹된시인의 마음을
차거운 가을비가 걸음을 재촉하고
설악산 공룡능선에는 시한폭 남겨서.../
등단을 축하하며 /많은 작품 발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