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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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청
네모 안에 세상을 넣어
'뚝!, 뚝!.... .'
모서리에 촛농 떨-구며
볼펜 돌돌 말아 붙이고
모서리 한-켠 귓구멍에 꽂아
'확!'
성냥개비로 불지 펴
뜨거운 공기로
어둠에 식히어 농축된 귀청 밀어 올려
네모 안에 꿈틀대는
찌든 아픔을 '따다닥' 태웠다
'후둑 후둑' 떨어지는 빗방울도
어둠을 때려눕히어
핑크빛 맴도는
파란 하늘을 띄워
각진 모서리는 세파에 깍-기어
그 흔적 사라지고
타원형에 꽉 차오른 세상이
시커먼 그림자 밀쳐내고
'벙긋벙긋' 웃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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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심오한 시심에...
건필하소서
김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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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란 내 생의 모든걸 지배할수는 없겠죠..그 힘들고 아픔을 네모난 상자에 가둬두신 지혜에 감복하며...미련없이태워버린 그 용기까지 부럽습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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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힘겹게 빠저나온 뒤의세상,
무척 밝아 보입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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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신 글 잘 감상했습니다.
자주 뵙기를...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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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롭지 않은 詩 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