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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은모래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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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322회 작성일 2019-09-02 14:59

본문

남해 은모래비치

김경희

사람들 떠난
고즈넉한 바닷가
솔바람소리 파도소리
귓가에 머물고
조용한 해변에는
물새들만 파도를 가른다

백사장 인근
관객 없는 작은 무대
무명가수의 구성진 곡조가
호젓한 마을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울창한 소나무숲은
여행객들의 발자국 소리를
그리워 한다

해변따라 걷다보니
하이얀 은모래가
발밑에서 곱게 부서지고
바다는 썰물되어
조금씩 멀어져 간다

밀려드는 상념들로
기억은 어느 듯
아련한 추억의 바다를
더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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