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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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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008-12-11 02:49

본문



그 해 겨울밤은

            박효찬
 

한라산 기슭
폭설로 인도가 차단되었다는 소식에
아버지는
먼 길 떠날 채비를 했다
옆집 홀로 사시던 할아버지
포고버섯 밭 지기로 가 계신 곳 걱정으로

며칠이 지나도 소식조차 없으신 아버지
어머니의 걱정거리는
하얗게 내리는 눈과 함께
저녁놀 한숨 소리로 젖어들고
꼬마 녀석들 웃음소리 뒷전으로 밀리고 나면
여기저기 너부러져 잠든 어린 자식들 모습에
겨울밤은 깊어가고

지붕을 삼켜버린 눈을 파내어 동굴을 만들고
그 눈을 솥에 넣어 삶아서 물을 만들고
온 세상의 눈으로 덮어버린 어둠에 갇힌
돌아온 아버지의 봇짐 속을 엿보며
화롯불 고구마 내음으로
그 해 겨울밤은 그렇게 깊어갔는데...

"아버지 다음에 가실 때는 우리도 꼭 데리고 가주세요." 하며. 

 

2008.12.10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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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옛날 강원도 근무할때
그리 눈이 많이 왔는지?
3일을 눈만 치웠던 기억이
아스라이 나는데요...

오랜만입니다. 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더구나  아버지의 잔상이 진합니다.
행복 하세요.
자주 좀  뵙구요.ㅎㅎㅎ
건안 하시기를....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시인님
탁여송 시인님
전온시인님
감사합니다
겨울바람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면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그리움을 함께 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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