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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걷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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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937회 작성일 2006-12-01 15:36

본문

아버지와 걷던 길
          글/전승근

철없어 앞서 뛰며
아버지 따라 걷던 길
우툴두툴 넓은 길을
가뿟가뿟 걷던 길

헐렁한 고무신 돌부리에 걸리면
이눔아, 조심해야지,

그래도 아버지 막걸리 엎질러질까
잰걸음으로 걷던 그 시간속 길

이제 아버지는 차에서 내려
찬찬히 걸으시는 노년의 그 길이
눈동자에 이슬방울로 자리 잡아 들어서고

다 큰 아이 아들놈 나는
아버지의 걸음이 느리다는 걸
포장된 그 길 위에서 알게 되었다

이젠 내가 그 시절 아버지처럼
조심해서 걸으세요, 걱정을 하고
세월에 눌린 아버지 어깨를 펴주던
어린시절 막걸리가 내게는 없다

늙으신 아버지 곁으로 당신의 손자 놈이
성큼 성큼 뒤따르고 있는 아버지와 걷던 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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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세월이 만들어낸 인생극 한편
옛 그리움은 열편 백편으로 번집니다
지부장님 오랫만입니다
늘 바쁘시지요
과로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년말 충북모임 꼭 참석 하겠습니다
저는 겨울동안에 전국 지부모임에 곳곳이 돌아보고
내년 봄날이오면 봇짐지고 전국 기행에 들어갈까 합니다
전국 기행이 끝나면 세계 무전여행을 기행하고
세계여행이 끝난후 출간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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