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같은 시림으로 발길로 차버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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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48회 작성일 2009-04-03 08:44본문
글:김남희
노을진 가로수가
어스름 헤치며
빈깡통 달그락거리는
소리마냥 비워진 마음
서늘한 바람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사뭇 다른 뜻으로 와서
안기는 슬픈시름
담벼락 흙의 무너진
어둠속처럼
절망이었을 순간
누가 나에게
비와같은 시림으로
발길로 차버렸을까
얼룩진 눈물사이로
말없는 속내를
들춰 볼까 하다가
소리없는 파문이
빼곡히 한장을
채워버린다
이 밤이 지나면
우수의 찬 그늘을
고통스러울 만큼만
채워놓고 보낼까
한 나절
풀잎 하늘거림도
내겐 슬픔이다
잔인한 4월을
날려 보내리라
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김남희 시인님
비올때는 왠지 우울한
생각이 납니다.
과거에 대한 아픈 생각들이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특히 잔인한 4월에는 -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피비린내 나는 시체 주위에 풀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것을 보고 한 시인 T S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한 달 이라 했어요
그것의 유래가 변질되어 그져 잔인한 달이 되었어요 4월은 아름다운 달 이예요
잔인한 달의 의미는 아마 세상이 너무 아름다운 유혹을 하니까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는
나와의 싸움이라는 의미 일것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너무 괴로워 하지 마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월에 내리는 봄비에서
길어올린 시심에서 가슴앓이하는 소녀의 잔상이 남는
고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남흐 시인님
어제 뵙어서 반가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어제의 밝은 모습이 겹쳐서 제대로 글을 ....
늘 맑고 고운 모습 고마워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화사한 봄 4월이 왜 잔인한줄 알겠네요...;;
아픈 가슴...그 다음에는 더욱 성숙한 마음으로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詩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운 소리 詩 낭송 너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