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못다 핀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59회 작성일 2016-11-09 18:16

본문

 
못다 핀 꽃

십여 년이 흘러도 나무는 나무다.
꽃은 꽃이 아니다. 
그 봄 지난 이 봄에 철쭉꽃 봉우리가 졌다.
가지 치지 않은 나무는 높게만 올라간다.
마주선 철쭉꽃 나무
봄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는다.
봄이 달아나 버렸다.
잘난 채 표시하는 봄이 없기에 봉우리는 피지 않는다.
꼭꼭 숨은 수술과 암술
봄비가 오기 전 햇빛에 말라 시들어 죽어간다.
못내 아쉬움에 눈뜬 길목에서 집안 마당을 바라본다.
집 주위 집들은 헐어서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죽거나 뽑은 나무자리에 심은 나무는 나무가 아니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를 숨긴 나무이다.
그나마 건너편 철쭉꽃 나무는 뿌리 윗부분만 꽃이 폈고
하늘 가까운 나뭇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배어버린 목련꽃 나무 밑동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못다 핀 꽃을 노래한다.
해 숨은 새벽녘 불  밝힌 곳에 의자를 옮겨 와 앉는다.
어둠은 말이 없다.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숨기고 바라보는 곳
귀걸이는 하나가 아닌 수술과 암술 마냥 한 쌍식 늘어져서
귓불 숨은 구멍 자리를 기다려 못다 핀 가지치기를 기다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지금의 현실은 꽃봉우리가 나기도 전에 싹뚝 꺽이는 세상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꽃과 현실의 비유를 통해 세상의 비판을 견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을 잃어버린 꽃들
시도때도 없이 피는꽃들이있는가 하면
제때피지못하고 죽음을 향하는나무도 있지요
비현실히 현실화되어가는현상
 잘린 나무에서싹이나고
 아직 못다핀꽃들은 흔적을 남기지만
사람은 끝내 모른다는제스처로 말이사라질뿐입니다
위기대처법처럼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69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731 풍란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2005-04-02 8
2730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2012-08-13 0
2729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05-06-20 3
272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05-07-19 2
2727
첫 사랑 댓글+ 4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05-07-19 3
2726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05-07-20 1
2725
늑대는 댓글+ 3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06-01-23 4
2724
갱시기 예찬 댓글+ 5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07-07-16 0
272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08-01-07 2
2722
강가에서 댓글+ 1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12-03-26 0
272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16-03-02 0
272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17-05-31 0
271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20-05-13 1
271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8 2020-08-10 1
2717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08-09-04 13
27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16-05-19 0
271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20-10-04 1
2714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05-07-24 1
2713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07-06-22 0
2712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08-08-05 4
2711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14-05-12 0
271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20-01-09 1
270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0 2021-01-03 1
2708
♣ 토끼풀 댓글+ 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21 2005-08-05 8
270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1 2006-04-05 2
270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1 2009-08-17 16
2705
인연 댓글+ 8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05-07-24 1
2704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06-05-18 1
2703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07-10-31 9
2702 이상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3-01-07 0
2701
산마을 댓글+ 4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16-01-23 0
270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20-02-10 0
269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20-05-19 1
2698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23 2005-05-21 6
2697
추석 유정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07-09-27 0
269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08-05-02 2
2695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3 2018-06-30 0
2694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4 2005-08-04 1
26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4 2005-11-09 8
2692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4 2006-05-05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