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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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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2,311회 작성일 2006-06-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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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에서 만나요

      시/金泰一


      섬진강에서 만나요
      송림 죽림 뿌리 설킨 모래톱마다
      금빛 물살 눈 흘기며
      몸살 앓는 곳
      하동 섬진강에서 만나요

      소나기 켠 핏빛 노을
      불길에 싸여
      지리산과 백암산이 만나 살 섞듯
      선화공주와 서동이 만나 혼 섞듯
      우리, 섬진강에서 만나요

      둘이 서로 한 몸 되어
      흘러 흘러서
      한 씻고
      사랑 실어
      화엄의 바다로 가요

      섬진강에서 만나요
      평사리 황금벌 서희아씨가
      진펄 속에서 길상이 만나 피 섞듯
      운명처럼
      우리, 섬진강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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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 경남지부에서 초청하여
경남 하동 섬진강 일대와 전남 구례 화엄사, 지리산 성삼재 일대를 둘러보며,
참으로 화기애애한 문학기행을 하였답니다.

그 날 이후,
머릿 속에서 튀어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는 시상을 꼭꼭 눌러 참다가,
오늘, 마침 놀토여서 시간적인 부담이 없어
좌충우돌 튀어나오는 그대로
우선, 섬진강에서 느낀 감흥을 쏟아넣습니다.

이 시를 낳게 자리를 깔아주신 경남지부 여러 시인님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물론, 이 시는 조용원 경남지부장님을 비롯하여
지은숙 시인님, 박란경 시인님, 조한식 시인님, 김현길 시인님께 바칩니다.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언제 가까운 날에 뵈올 날이 있겠지요. ^^

김옥자 시인님, 섬진강은 산수화, 벚꽃, 매실꽃이
차례로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이 가장 좋드군요.
그러나 실록이 우거진 6월도 괜찮군요.
특히 강변따라 싱싱하게 돋아난 대나무숲이 그만이더군요. ^^

금동건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우리네 인생도 섬진강 물줄기처럼 유연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흐르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그날의 고운시 만드셨군요.
저는 아직도... 어째 그날 화엄사 대웅전 낙숫물 떨어지는것만 지켜보다가
우의 하나에 사모님과 꼭겨안고 주차장으로 가시던 다정한 모습만 뇌리에 남았습니다. 다들 잘 가셨는지?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와서 죄송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저  또한 지금도 그 소나기 내리던 풍경을 잊을 수가 없군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

함은숙 시인님, 송림 백사장 건너편에 죽림이 넓게 퍼져 있더군요.
섬진강변을 따라서도 군데 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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