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자갈치의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83회 작성일 2016-04-12 20:51

본문

자갈치의 하루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 가고 

만 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깃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세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 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 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치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갈치 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발바닥 젖은 신발의 비릿한 살냄새
끌어안고 생을 햇살에 말려가는
아지매들 붉은 포장마차에서
백열등 불빛아래 홍합이 온몸을 열어주는 넉넉한
바닷바람이 콧등을 스치고 있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생한 자갈치 시장의 모습
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회포를 푸는
서민의 모습도 철썩거리는 파도를 타고
지상까지 아련히 다가옵니다
ㅡ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7건 47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68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20-01-19 2
2686
봄강 댓글+ 5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03-23 3
2685
변화 댓글+ 11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05-06 0
2684
연정 댓글+ 4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67 2006-09-20 0
2683
간섭 댓글+ 4
전광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11-02 0
2682
권위 댓글+ 4
전광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11-06 0
2681 신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12-19 0
2680
방 장 산 댓글+ 2
신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12-21 0
2679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7-11-29 1
2678
댓글+ 5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06-03-09 4
2677
기억 댓글+ 7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06-04-03 2
267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06-08-21 0
2675
등산 3 댓글+ 3
박명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07-12-05 2
2674
꿈의 궁전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08-02-29 6
267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19-09-16 3
2672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2020-02-26 1
267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2006-05-17 1
2670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2006-10-18 5
2669
불치의 병 댓글+ 5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2006-12-21 1
2668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6-03-28 0
2667
이 고운 봄날에 댓글+ 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6-04-12 2
2666
해파리냉채 댓글+ 5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6-07-22 0
2665
또 다른 계절 댓글+ 7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64 2006-08-29 0
2664
가을 하늘 댓글+ 5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64 2006-10-12 0
2663
추 억 댓글+ 4
신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6-12-09 5
2662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7-01-08 3
2661
야제조(夜啼鳥)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08-01-03 2
2660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17-08-26 0
265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18-05-23 0
2658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19-08-08 5
265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2019-10-09 2
2656
情念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6-03-12 2
2655
모래성 댓글+ 11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6-03-31 2
2654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6-06-30 0
2653
불볕 댓글+ 7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6-08-07 0
2652 김석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6-11-10 0
2651
눈맞춤 댓글+ 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7-12-30 5
2650
겨울을 보내며 댓글+ 7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8-02-16 7
2649
봄나물 댓글+ 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8-03-14 3
26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20-09-19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