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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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아쉬움/오형록 </big>
대보름 환한 달빛
은은한 달무리 가슴에 스며들 때
마주본 눈빛에 점화된 불꽃
웬일인지 오늘은 닭이 울지 않는구나
닭 울음 대신 육체의 하모니가
밤의 터널을 들썩이며 아침을 맞이하는군
한 쌍의 갈매기
검푸른 파도 위를 유유히 날아
동백꽃 곱게 핀 작은 섬을 배회하고
멀리 뭍으로 웅장한 산자락은
승천하는 청룡의 기상
수평선에 가물가물 다가오는 여객선
안도의 숨소리 긴 여운을 남기네
바람 한 점 없는 창공에
장관을 이룬 황홀한 날갯짓
시린 두 다리 깃털에 묻고
퍼드득퍼드득 끝없는 방랑길
서녘 하늘 가까워지니
지친 날개 접어 아쉬운 한숨
촉촉한 눈빛에 황혼이 물든다.
추천6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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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도 날아도 귀착할 해안을 잃고
그대로 황혼이 지고 있다면........
머물다 갑니다. 날도 꾸물거리고.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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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쌍의 갈매기
검푸른 파도 위를 유유히 날아
동백꽃 곱게 핀 작은 섬을 배회하고"
선생님 이봄엔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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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곧 방랑길이지요.
여기 저기 파릇파릇
환상의 봄 동산에 날개 달아
여행을 한번 해 보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