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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17회 작성일 2008-01-22 18:16

본문

도 배  / 강현분

손때 묻은 벽지를 긁어낸다.
모퉁이에 새겨진 오랜 낙서 한 줄도 벗겨내고
음식물 밴 누런 채색지도 벗겨내고
오래 묵은 감정의 찌꺼기들도 천천히 벗겨낸다
뿌리 깊게 박힌 상처와 원망이
눈꽃이 되어 산산이 부서져 내린다.

하얀 벽에 풀 그림을 그리며
중년의 빈 가슴도 채워 간다
구름을 그리고
꽃을 그리고
꿈을 그린다.
고운 벽지에는
고사리 꿈과 희망이 입혀지고
아직 자라지 않은 순수한 열정이 입혀질것이다
집안이 온통 무지개 빛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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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벽에 풀 그림을 그리며
중년의 빈 가슴도 채워 간다
구름을 그리고
꽃을 그리고
꿈을 그린다."
저도 때때로 하얀
벽지를  가슴을 열고
바르고 있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구름을 그리고
꽃을 그리고
꿈을 그린다
========
우리네 삶도 생의 전면을
아름다운 벽지를 바르듯...
고운 시 많이 생산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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