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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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의 하루
손근호
곰곰이 들어간 주름과
햇볕 한 인생 태워
검은 반질의 얼굴
날 밝기 전 비늘치고
날 오르니. 하나 광주리 쌓으니
이만 원은 앞치마에
오른쪽 주머니로 들어가고
만원은 내일 새벽에
타인의 주머니에 들어갈 고기값이라
왼쪽 쌍둥이 같은 오른쪽 주머니에
살짝, 맞은편 당근 장수 아지매가
볼 새라 살포시 들어간다
한스슬, 어둠이 지나치는 자갈치
자갈치의 시장이 끝나는 건
행인의 발거음 소리가 사라지고
흐느적거리는 술취한 사람들이
자갈치를 바다로 여기며.
하나 둘 환한 포장마차에 모여 있을 때 이다
홍합 냄새가 무르익어 포장마차의 불빛이
자갈치의 바다에 비추어 물결이 흔들린다
자갈치의 생선 씻은 냄새는
파도 소리를 묻혀, 사람들을 지나친다.
댓글목록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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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지금은 많이 변하였죠.
옛 자갈치 시장이 그립습니다.
앞치마 인생살이가 서글퍼지는 서민의 아픔입니다.
포장마차와 바다 짠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오이소, 보이소,사이소,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갈치 시장의 하루인가요
생선냄새가 음 ~~여기까지 납니다
변화무쌍한 그날의 오후이군요
건안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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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답답하면 야간 열차로 내려가 새벽 자갈치의 양기를 흡입하고 돌아 오곤 했지요.
지금은 꿈도 못꿀 일을.ㅎㅎㅎ
손 호 시인님!!.
추억 한자락 끌어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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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정취입니다... 바다에 서면 왜 그리 좋은지...특히 생선회가 생각나는 시절입니다..
자갈치 시장의 붉은 꼼장어...지금도 코을 자극하는 냄새와 바다의 소리, 시장의 발걸음이
들려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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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형 시인님 박민순 시인님 전온 시인님. 추위에 감기 조심 하십시요.
부산 자갈치의 시장에 가면 꼼장어와의 추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언제 한 번 자갈치 기행을 가야 하겠습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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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자갈치시장 꼼장어 벙개! 한번 당일치기로 때리시지요? 생선회도 맛있게 먹구요..KTX도 있겠다 뭐...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님니당!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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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에 한 번도 가본 적이없는데... 가보고 싶네요.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갈치 시장의 할머니 모습이 저희 엄마를 보느 듯 해
잠시 가슴이 아립니다.
손근호 선생님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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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를 적을 때..오년전인가 그렇습니다. 그때.. 정말 자갈치 아지매를 보고 적은 시였습니다.
일산오일장에서. 할머니의 추운 모습을 보고 찍었습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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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갔다가 자갈치에서 곰장어맛에 반하고 아줌마 인심에 반해서 밤을 세웠더랬습니다.
축의금보다 술값이 더 들었습니다.^^즐감하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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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좋습니다.
저도 자갈치 시장은 가 봤습니다.
포장마차 삶에 찌든 서민들 거기서 먼 바다 바라보며 위하여!
또 가고 싶습니다.
정취가 철철 넘치는 詩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자갈치 아지메를 위하여! 건배!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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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민족의 애환이 자갈처럼 굴러다니는 자갈치,
지금도 여전한 모양이군요.
삶에 대한 애착이 끓어오르고... ^^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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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언손 호호 불어가며 자갈치시장 좌판에서 연탄가스 마시며 먹던 곰장어 구이 생각이 무척이나 나는 지금 입니다. 발행인님 언제 부산자갈치에서 고래고기와 곰장어 구이로 소주 한잔 합시다. 건필 하십시오. 조은 글 김상하고 갑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비릿한 삶의 내음입니다
주름진 세월이 빗겨간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