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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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005-12-10 09:21본문
詩/윤해자
말하지 않으렵니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내 어설픈 세 치 혀의 놀림으로
때론 가시가 되어 그대의 생각을 찌르고
서슬 퍼런 비수가 되어
그대의 심장 도려낼 수도 있기에
오장육부 뒤틀린 지금은
속사포의 날을 세운 언어를 쏟기 보다
차라리 굳게 다문 입술로
칼날같은 혀를 삼키렵니다
침묵한다는 것은
때론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귀가 깨어나고
눈이 일어섭니다
동공이 활짝 피어납니다
굳게 닫혀있던 심미안이 기지개를 켭니다
침묵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꽃 중의 꽃입니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침묵을 오래 하면 꽃이 핍니다. 침묵의 꽃...이 세상엔 모든 것에 있어 쉬이 변하지 않고 오래만 한 다면 꽃으로 승화가 됩니다. 사람이 부르는 아름다움의 결정체가 꽃으로 피어 납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없이 있는다는 것, 안으로 참아내는 인내가 필요하지요.
군자가 아니고선 힘든일이기도 하지요. 꽃중에 꽃입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면의 작은 감정의 기류까지도 미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설향 시인의 비상하는 모습을 봅니다.
침묵은 금이라고 했나요?
비록,비수를 품은 침묵 이라해도 시인의 그 것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침묵이야말루 참으로 아름다운
꽃 중에 꽃입니다.
침묵하듯 그렇게...
전에 내글이 생각나는군요
행복한 주말 보내요 우리 문우님^^*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침묵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꽃 중의 꽃입니다.
고운 글에 함께하고 갑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 중의 꽃, 침묵의 꽃이라...
그것 담으려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요?
겨울철 꽃에 굶주려 배고파하는 제 카메라가 묻습니다. ㅋㅋㅋ
아름다운 글 잘 감상했습니다.
윤 시인님!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가능하면 입을 닫고 있어야 귀와 눈이 열리겠지요.
입은 격려하고 칭찬할 때만 열고...
아 참, 먹을 때도 입을 열어야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