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tk/tkahgkqslek.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전광판은 내장산 단풍보다 더 빨갛다
다른 주식은 다들 올랐다고 좋아하는데
귀신도 모르는 게 주식이라더니
아침에 나올 적에 보니 그 사이 훌쩍 커버린 아들 교복 바지가
당겨져 올라간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아내의 원론적인 바가지
하던 대로 하고 살아요 송충이는 갈잎을 먹으면 죽어요
어제 통장에 돈 있는 데로 베팅 하는 게 아니었는데
조금 남길 걸 후회해본다
따끈한 오뎅 국물에 소주가 생각난다
아울러 지갑에 돈을 계산해본다
그냥 오뎅 집을 지나친다
주인아줌마가 사정도 모르고 아는 체 한다
객장에서 인삼가게 홍 여사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김 씨 내 따라 오랬잖아요, 플렛트82 샀으면 지금 몇 배에요,
어머 오늘도 벌써 상한가내 호호.“
겨울이라 춥다
미화원 아저씨가 금화 같은 은행잎을
리어카 가득 쓸어 담고 있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전광판이 내장산 단풍보다 더 빠알 같다]란 말에
정말 더 빨간 색기운이 생각 납니다.
시에서 시적화자의 마음이...객장에서 만감이 교차 하였으리라 봅니다.
읽고 있는 저도. 만감이 교차하니 말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ga/gapsunhong.gif)
내일은 분명 상한가 칠 겁니다.
詩도 상한가 치겠네요.
즐겁게 감상하고 웃으며 물러갑니다ㅎㅎㅎ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아름답습니다...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시인은 이렇게 아름답게 쓰시는군요!...글 뵙고 갑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yo/young30071.gif)
시인님의 안타까운 마음 한 자락 엿보고 갑니다.
사는 일의 한 단면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아마 우리네 인생도 상한가 칠 날이 있을것입니다.
늘 건안 하시길~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은행잎을 금화로 표현 하시는 시인님의 열망이 보입니다.
눈앞의 촐랑대는 주가에 너무 연연 하지 마십시요
주기가 되면 반등해서 엄청난 희망을 안겨 주기도 하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황영애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hy/hya2481.gif)
님의 시어로 저 가슴도 출렁이게 합니다. 노오란 은행잎 ..금화로 모일날이 올겁니다. ㅎㅎㅎ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이라 춥다
미화원 아저씨가 금화 같은 은행잎을
리어카 가득 쓸어 담고 있다
고운시어입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c1/c1905925.gif)
첫 등장을 축하 드리며 계속해서 조은 작품 많이 발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tk/tkahgkqslek.gif)
처음 글을 올리니 쑥스럽습니다. 졸십니다.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