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무덤일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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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18회 작성일 2005-11-03 08:25본문
꽃이 무덤일때도 있다
지은숙
천천히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무심하게 들여다보는 눈은
내가 나이 들어감에
낡아빠진 뻔한 것들을 접하는
매시간들 때문이리라
내 이웃에, 아파트 아래 위층 중 유독
우리집 통로에 초상이 잦았던 일은
아마도 십 수년전에 속 모르고 심은
깡마른 저 철쭉 때문이었지 싶다
늦은 봄 무학산 산 목련도 개복숭아꽃도
다 드러눕고 나면 우리 집 통로 양쪽에
하얗게 하얗게 산봉우리로 피어나는
저 서먹서먹한 꽃들의 무덤
-계간 작은문학 2005 가을호 발표작-
지은숙
천천히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무심하게 들여다보는 눈은
내가 나이 들어감에
낡아빠진 뻔한 것들을 접하는
매시간들 때문이리라
내 이웃에, 아파트 아래 위층 중 유독
우리집 통로에 초상이 잦았던 일은
아마도 십 수년전에 속 모르고 심은
깡마른 저 철쭉 때문이었지 싶다
늦은 봄 무학산 산 목련도 개복숭아꽃도
다 드러눕고 나면 우리 집 통로 양쪽에
하얗게 하얗게 산봉우리로 피어나는
저 서먹서먹한 꽃들의 무덤
-계간 작은문학 2005 가을호 발표작-
추천7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간지의 흐름을 잘 몰랐던 관계로
지난 몇달전에 보낸시 몇 편이 이제야 실려
가을에
봄 詩를 읽게 되는 기막인 이 느낌.....
을 어찌할꼬?
동인님들 오늘도 좋은하루 시작 되시길 바랍니다
박태구님의 댓글
박태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봄시라도 좋으네요 ... 잘 보았습니다....
선생님도 좋은하루 되세요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히려 가을 시 같군요, 올 가을 분위기에 딱입니다.
작은문학에서 잘 보았군요. ^^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태구시인님
시상식때 못 왔었지요? 얼굴 한번 볼 기회였는데..
빈여백에서라도 활동 좀 하시길 바랍니다..
^*^
김태일 선생님
사진 보내 주심것 감사 드립니다
늘 부지런 하시구 ...감사 합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 시인님 늘 좋은글에 머뭅니다.
늦은 봄 무학산 산 목련도 개복숭아꽃도
다 드러눕고 나면 우리 집 통로 양쪽에
하얗게 하얗게 산봉우리로 피어나는
저 서먹서먹한 꽃들의 무덤
삶의 진한 애환,,인가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