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98회 작성일 2006-05-17 09:00본문
고 모
하홍준
아버지가 보고싶으면
고모 얼굴 보라 했지요
어린 조카 등에 붙이고
마실 가던 고모
그 등허리는 굽고
다리 힘마저 부치는지
도통 마실 생각 않으시더라
한결같은 모습일 줄 알았지만
비켜 가도될 시절꽃
야속하게도 고운 얼굴에 번지고
주름진 얼굴 감추고 돌아앉아
의치 뽑아 씻는 모습
안스러워 못 보겠더라
내 나이 스무 살
일찍 가신 아버지 대신
반듯하라 일러주고 말벗되어 주시던
아버지를 꼭 닮은 고모님
그냥 낮은 목소리로 불러보니
절로 눈시울 붉어지더라
팔순 너머 오래 살았다
입 버릇 되신 고모님
오래사시란 말 욕된다 말리시더라
아버지 그리울 때면
찾아 뵙고 응석 부려 보지요!
추천7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족의 중요성과 어른에 대한 도리를 깨우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버지 얼굴 보듯 고모의 얼굴 보시는 님, 의치 씻으심에 안쓰러우신 하 시인님이 쓸쓸해 보이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이 그러고 보면 무엇보다 소중하지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에 고모님이라도
자주찿아뵙고 이야기 동무가 되여 드리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모님 이모님
부모 대신인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에 머물다 갑니다
하홍준님의 댓글
하홍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들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정의 달입네 무슨 날입네 하고 입으러만 말하는
우리가 된듯하여 간혹 스스로를 반성해 봅니다
찔레꽃이 지기전에 가까운 야산이라도 뫼시고 다녀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