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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9 "순"과 宋句里 <제주도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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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28회 작성일 2007-07-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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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 <宋句里집 이야기> ㅡ 29 "순"과 宋句里 <제주도를 떠나면서>
 
 
 
<제주도를 떠나면서>
 
 
 
宋句里 동생 친구인 이씨는 마치 친형을 대하듯 꽤 친절했다. 매사에.
저녁식사 후 그이의 제안으로 일행은 노래방에서 하루의 먼지를
털어 내고 새해 하루를 보냈었다.
다음날 이씨와 함께 구수한 해장국으로 요기를 한 다음 한림 공원에
있는 식물원과 협재 쌍룡굴을 관람 하였다 .

 
마치 서울 대공원에 있는 식물원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각 미술공원 신천지 미술관과 목석 원을 관람하고 낙조를
바라보며 용두암에 올랐다. 宋句里도 "순"도 일정을 늦춰 그날 하루
휴가를 더 즐긴 셈이다. 이씨의 덕분에 비행기 티켓도 변경 했었고 해서
5박 6일간의 신혼여행이자 고향집 방문도 함께 끝난 것이다.

 
새해 세 번째 날 宋句里와 "순"은 각각 딴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순"의 사정으로,
宋句里는 오사카로 "순"은 서울로. 그게 '순"에게는 마음이 들지 않아 속도 상하고
기분도 우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같이 가면 좋으련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 때로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도 좋아.
부부라도 불가근불가원이 좋을걸. 너무 집착하면 서로 괴로우니까.

 
차면 비우기도 해야지. 이런저런 생각 끝에 떠올려진 단어가 <放下着>
이었다. '순'이 말없이 메모지에 써서 보여 주자
宋句里  =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라 물었다.
"순'      =  집착을 버리라는 자문자답 이에요. 라고 말했다. 宋句里는 이상한
모양이었다. 말없이 앉아있다 느닷없이 써서 보여주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튿날 宋句里는 <放下着>을 쓴 심경을 자세히 편지로 써서 보내라고 말했다.
마치 그의 성격의 일면을 보이는듯 했다. < 방하착>이란 원래 불교용어 이다.
선종에서 유래한 말인데 승려들이 세속의 모든 인연을 끊어버리고 모든 집착을
버리면 비로소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와 지므로 정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괴로울 때이면 "순"이 즐겨 쓰는 용어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가끔 "순"이 모든 걸 훌훌 던져 버릴 수 있는 것도 이 말의 힘이다.
가진 것도 안 가진 것도 없는데 뭘 괴로워해. 따지고 보면 모두 내가
아니잖아. 그러니 내 것도 없지 않아. 욕심도 사랑도 번뇌도 그 외 모든 것이
다 그렇지 놓아 버리면 그만인 것을 무얼 그리 잡으려고 해. 바람처럼
구름처럼 거스르지 않고 흘러가면 되지 않아. 이런 생각에서 쓴 말이 되었다.

 
宋句里는 이 말을 쓴 동기가 꽤 궁금했었나 보았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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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명환님의 댓글

박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간부터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끌리고
다음 호가 기다려지는 연유가 무엇일까요?
좋은 소설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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