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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山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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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05-10-27 22:31

본문

경호강(山淸)

詩:나무늘보.박민철

남도로 가는 열차가 긴 호흡을 정지하고

진주역 손짓하나에 큰 호수가 발견되면

강처럼 반짝이는 물빛 사이에

하늘의 물이 뚝뚝 떨어진다

울퉁불퉁 포장되지 않은 산의 초야

산청의 메뚜기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생명의 솟구치는 소리

지리산의 마음을 싣고 달린다

바람과 달빛,

강의 추억 한 장을 넘기면

달빛속의 수달들이 소 달구지를 끌고

그 밑의 여울

하얗게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

경호강은 어느새

굽이굽이 피어난 진달래 속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어 흐른다

그대의 마음이 강의 호수가 되어

-----------------------------

경호강 /거울같이 맑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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