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이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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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62회 작성일 2006-08-01 16:32본문
사십여 일 장마가 지나간 자리
축축한 물기운의 후유증을 앓고
금방 공습이라도 할 듯 검은 구름은
하늘에 짙게 깔아 놓아
해님의 손가락 틈 주지 않는 아침
수도권 최후의 보루 일죽을 지나
충청땅 갈림 길 차현고개
화봉육교 발밑에 달리는 마찰음 ...
쉬 임 없는 자동차가 교차 한다
등산로 이쪽 저쪽 맞잡은 풀 손들
내 앞길을 가로막누나
첫 발에 숨찬 가파른 고갯길
오백이 채 않되 작은 키 깔봄을
미리 알아 챘을까
웃자란 잡초가 끼얹는 물기
땀범벅에 푸욱 젖는구나
부지런한 거미 처 놓은 그물에
내 얼굴이 걸려들어
눈코 입을 귀찮게 하는구나
스틱으로 땅을 찍다 허공에 휘둘러
너를 제거 하련다
어쩜 끝까지 고집스레 가파르냐
갈대 숲이 우거진 정상
여긴 안성땅 저긴 음성이구나
가을이오면 찬바람이 불어와
서걱대는 갈대 울음소리 ...
귓가에 스치며 내 가슴 울리리
봉수대와 산성의 역사를 지닌
생소한 이름의 망이산 ...
사람의 기억에 지워지지 말았으면
*망이산: 경기도 안성 일죽면과 충북 음성 삼성면에 걸처 있는 해발 472m의 산. 마이산이라고도 부른다.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산성이 축조 되어있고 네모진 봉수대 터가 있다.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무더운 날씨 입니다.
산행 ..대단 하십니다.
반가움 전하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르긴 힘들어도 시원한 숲을 찾아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장마와 폭염, 우리 삶에 양념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 드려야 하겠죠? 후배님! 그곳 포항의 기후는 어떻하며 하시는 업무와 건강은 어떻하신지. 행복한 여름 되시길..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이산의 또다른 이름이 망이산이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이산이 망이산이군요 오늘 알았습니다
산은 참 좋은 곳입니다 산이 없으면 얼마나 밋밋하고 지루할까요
정말 우리나라는 곳곳마다 명산이~~진정한 꿈의동산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의 현장...봉수대가 있는 산을 등정하셨군요....
항시 산을 찾아 다니시는 백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가 산에 오르고 내려온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명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인님 마지막 무더위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