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454회 작성일 2011-10-11 11:46

본문

김치 / 김혜련
 
결혼한 지
이십 년 하고도 칠 개월이 지났지만
나는 아직 김치를 담글 줄 모른다
시집살이 할 때는
감히 누구도 범접 못 할
시어머니만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튼튼한 이름표 아래
나는 그저 안락하게
김치 맛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어머니는 요양원으로 가고
시어머니표 김치 맛을 즐기는 혜택은 사라졌다
퇴근 후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 앞에서
고뇌에 찬 내게 때맞춰 희소식이 날아왔다
그날 밤 친정엄마의 전화 내용은
김치 공포에서 나를 구제해 준 구세주였다
딸아, 앞으로 느그 짐치는 내가
담가 줄 텐께 마트서 사묵지 마라.
기생충 알이 드글드글해서
그것 묵으먼 병난단다. 알것자?”
오늘 친정엄마는
잘 삭힌 젓갈 듬뿍 넣은 김치를
두 통이나 보내왔다
이것이 분명 엄마표 진한 사랑인데
나는 한 번도 그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 정식으로 한 적 없다
가슴 뜨겁게 고마운데도
사랑 땜에 목울대가 울컥하는데도.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혜자 님, 반갑습니다. 그렇지요. 시어머니표 김치도 사랑일 것입니다. 시집살이의 애증 속에서 말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49건 4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569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2011-06-02 0
195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2012-09-28 0
195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6 2016-08-07 0
1956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05-05-18 4
19565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455 2006-08-21 0
195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07-07-20 0
19563
독도의 고백 댓글+ 2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11-07-17 0
열람중
김치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11-10-11 0
1956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21-03-07 1
19560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2006-02-17 0
1955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2007-01-31 13
19558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2007-06-01 1
19557
봄의 노래 댓글+ 2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2009-03-27 3
19556
오월의 행사길 댓글+ 1
서기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4 2009-05-05 4
1955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05-04-18 8
19554
날치 댓글+ 2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08-01-15 2
195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5-09-12 0
195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7-01-05 0
19551
영남의 젖줄 댓글+ 9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2 2005-08-21 41
19550
귀뚜라미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2 2005-08-29 22
1954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2 2016-02-26 0
195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2 2017-10-21 0
19547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07-02-28 0
1954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16-03-17 0
1954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17-05-27 0
19544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05-09-28 6
19543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07-08-30 0
195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15-08-15 0
19541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18-11-15 0
1954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05-05-16 4
1953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06-03-23 7
19538
타향살이 댓글+ 5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449 2006-08-11 0
19537 민병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11-12-09 0
1953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20-02-09 1
1953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2021-04-20 1
1953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05-03-24 4
1953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14-09-02 0
1953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15-07-01 0
1953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21-04-14 1
19530 황 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7 2005-09-29 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