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을 지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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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미움을 지우는 이야기
시: 행복별 윤시명
세상에 미움이 생긴 어느 사내
세상을 불질러버리겠다고
마음을 먹고
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마음속 증오를
꺼내어 왔다갔다
세상을 향해 겨누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서성거리다 멈춰 선 곳은
탁자 달랑 4개의
허름한 국수집 앞이다.
고개를 숙이고
남루한 차림으로 들어온 그 사내
할머니가 말아준 국수를
정신없이 후루룩 마셔 버린다.
사내의 허기진 눈과 마주친 할머니
그릇을 빼앗아
말없이 두 그릇 분량의
국수를 다시 말아준다.
무엇에 쫓기는듯
급히 먹은 사내
후다닥 뛰어나가니
할머니 쫓아나가
국수값은 안줘도 되니
뛰지말고 그냥 가라고 한다.
다치니까 뛰지말고 가라고 한다.
사내는 걸으면서
할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배어나온 사랑의 눈물로
마음의 증오를 닦으며
세상의 미움을 지운다.
어느듯 세월이 흐르고
그는 건강한 사업가가 되어
방송국에
그 허름한 국수집 할머니에 대하여
뜨거운 눈물로 이야기를 한다.
국수집 할머니는
미움을 지우는 이야기를 남기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갔다.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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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미움은 지워야겠지요..특히 불특정 다수에 대한 미움은 큰 과오를 범하지요..시인님은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요..
행복하세요..
이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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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증오를 잠재울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라면
천사 일겁니다 -- 시인님 건필하세요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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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이야기는 잘 알고 있던
이야긴데 윤시명시인님의
시심을 통해 이야기를 들으니
무관심하던 사람에게
사랑을 전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팡팡하면서
공부의 달인이라는 글을 써 보았습니다
일만 안하면 얼마나 더 열심히 공부할까라는
푸념을 늘어놓던 요즘의 마음정화시켜 주신 모티브에 감사드립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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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은 지워내고
미소를 가득 담으시길 바라며
건강 하시며 건 필하세요
좋은글에 잠시 쉬어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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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작은 베풂에서 시작되지요. 미움도 늘 사소한 감정에서 시작되지요.
오늘도 사소한 곳에 저 하트의 모양을 남겨두어야겠지요. 사랑의 열매는 기적이니까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건필하십시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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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마술 지우개가 있다면
사람들의 증오와 미움의 그림자를
깨끗이 지워주고 싶습니다.
할머니는 그런 따듯한 지우개를 가지신 분이였군요.
저도 할머니처럼 그런 따듯한 지우개를 얻기위해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렵니다.
고운글 마음에 새기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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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작은 씨앗 하나가
얼마나 귀중하게 자라는지
우리는 세상을 다 살고 나서야 화들짝 깨닫게 되지요.
가슴에 들어찬 애증의 너울 같은것은 다 버리세요.
비우고 나면 사랑의 기쁨이
거품처럼, 구름처럼,
가슴에서 솟구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