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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벤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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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879회 작성일 2006-09-28 15:38

본문

낡은 벤치 앞

          글/전승근

지난 흑백 사진 속에서 보았던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던 통나무 의자는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싱싱함으로 단장된 주변의 풍경을
긴 시간 지켜보았을 그 낡은 벤치에
나는 이방인처럼 앉지를 못한다.

내 마음의 무게에 눌려 세월의 흔적들이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섬을 잃어버릴까 여린 걱정이 앞서
주머니에 박힌 손에 힘을 주고,
마음은 우거진 나무사이 산책로를 서성이고 있다.

언제나 자연은 그 자리에 변함 없이 자리하고
수 없이 변덕스런 내 마음만이 위로를 받고 있구나

나는 언제쯤이나
네게 편안한 휴식을 선사할 수 있을까.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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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승근 시인님
오랜만에 글 주셨군요
반갑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여백 동인님들 반갑습니다.
모처럼 방문하여 글을 올리고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꼬리말도 남겨 주시고 하니 더욱 기쁠 따름입니다.
아직도 여름같은 가을 날씨속에 건강하시고
건안 건필 하세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의 무게에 눌려 세월의 흔적들이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섬을 잃어버릴까 여린 걱정이 앞서
주머니에 박힌 손에 힘을 주고,
마음은 우거진 나무사이 산책로를 서성이고 있다."  마음 깊게 느끼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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