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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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이 순 섭 / 시
시베리아 바람이 불어도
사하라사막 모래바람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
다른 각도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개짓는 아침 시간 지나면 바로 하고픈 실행에 옮겨야 할
일상의 잔일 이 새벽 끝나지 않는 하루에 교대하여
잠들거나 쉬어야할 사람은 쉴 공간
따라가지 않는 어둠 속 쇼파에 몸을 묻는다.
내일은 비, 일기예보 신선한 봄비 소식에 우산가지고 온 밤
새벽하늘 별 하나 반짝여 먼 희뿌연 능선은 순대의 길이만큼
칼로 잘라 먹는 만큼이나 짧아져 교대하는 이 꽁꽁 언 얼음
빠뜨린 별에 따르는 찬물만큼이나
탁자에 놓여진 물병 물은 줄어든다.
물병자리별은 끈에 고여져 움직이지 않은 채 잠들어 있다.
소화전 안에 걸어 놓은 비상계단 키는 길게 끈을 늘이고 걸려져 있다.
누가 잡아도 이른 아침에 열어야할 비상계단 키
CGV로 향하는 길이다.
CGV에는 화면에 비치는 영화가 있고
오줌 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에 비상계단 키를 먼저 잡아야겠다.
얼음만 있는 패드병에 마실 물은 따르는 사람은 며칠 간
볼 수 없는 얼굴 남아있는 물은 모두 마시자.
물병자리별이 사라진 아침은 비가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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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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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의 사람들이 하늘의 별자리 만큼이나 다양하게
모여사는 이곳, 모래와 같이 수많은 인파들이 아침이며
어디론가 각자의 일터로 나가 어두운 밤이면
다시 찾아오는 쉼터 집이라는 CGV
삶의 취향이 다르듯 영화관 상영작품은
각 개인의 개성지닌 생활방식의 선택 이겠지요
똑같은 물이나 마시는 물이 되기도 하고
비가 되기도 하는 물의 성분 처럼
고맙습니다 (사람과 사람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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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로는 각자 모두 다른 법이겠지요.. 태어나서 가는 날까지..
삶이 이러하듯 우리의 가벼운 생활도 그리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들사이에 이루어지는 깊은 생의 존재를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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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詩
< 사람과 사람들 >
감명깊게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