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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偕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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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54회 작성일 2015-03-04 09:08

본문

  해로偕老
                       임 원 호
 
두메산골
양지 바른 언덕
세월이 살아 숨 쉬는
허름한 초가집 하나 
 
지팡이 벗 삼은 늙은 부부
담장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서
어설픈 웃음으로 잠재우네
한 시절 인고의 삶을
 
새하얀 머릿결
얼기살기 얽힌 주름살
초점 잃은 휑한 눈동자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삶의 흔적이 숨어 있는 듯
 
세파를 뛰어넘은
풀뿌리 사랑 
저녁놀을 불태우네
말없는 메아리로
---------------
2015. 3. 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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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연한 사랑이 저녁놀을 불태우는 삶,
인생이 무엇인지 다 알아 버린듯한 초탈한 삶이
눈에 그림처럼 들어옵니다.
욕심 없이 조용하게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는
나머지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시, 잘 감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녁노을 붉게 물든 서쪽하늘처럼
노년을 멋지고 아름답게 시골풍경과 어울려
물레방아처럼 돌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녁 놀은 말없이
어디론가 데려도 가고
제자리 에서 뒤안길 돌아 보게도 합니다
세월이 주는 선물이 바로
모든일에 초연해 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부부가 지는 노을을 함께 바라보며 늙어 갈 수 있다면
그것 이상으로 더 절실한 사랑이 있는지요
해로(偕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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