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성당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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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성당 가는 길
유난히 고요하고 깊은 밤을 보내고 눈을 뜨면
온 세상 의심 없는 별천지 그림속의 하얀 궁전 눈꽃 정원
섬세한 신의 손길이 서설로 더러움을 덮고
신분을 초월한 모든 이들이 왕과 왕비가 되어보는
상몽을 꿀 수 있게 한 해에 몇 번 선물로 닦아오니
밤새 하늘 식구들이 얼마나 분주했을까?
새해 성당 가는 길 누군가 발자국으로 길을 열어놓고
나도 그 자국을 따라 만들어 가는 미완성의 좁고 미끄러운 길
누구에게도 제 영역을 허락하지 않는 눈은 아침 햇살을 받고
제 몸을 내 주어 길이 된 눈은 다정한 이웃 발자국으로
생채기가 되어 누렇게 이물어 질척거리며 녹아내리는 아픔
사람 마음들이란 흠집이 없는 것은 귀히 여기며
흠집이 많은 것에는 흠집을 내는데 망설임이 없고
길이 된 눈 밟히고 밟혀 성당가는 길이 더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들이 수 없이 죽이고 죽인 사람의 아들 집으로 가는 길
성당 가는 길은 누구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더 앞선다
미사 찬양이 기도가 되어 아픔이 녹아내려
카타르시스가 되어 새해 깨끗한 마음을 기도로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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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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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새해 하느님집으로 가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
사랑의 나눔이 봉사하는 기쁨입니다.
60년만이 맞이하는 계사년, 한해에도
좋은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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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허물을 덮어 주고 상처난 사람을 백옥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끌어 안아 주시라 하셨나 봅니다
부디 올 한해에도 좋은 작품 많이 쓰시어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을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