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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없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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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63회 작성일 2009-01-14 02:38

본문



            지상에 없는 음성

                                  효림/지인수


        삐딱한 굴뚝에 연기 오르면
        그림자 길어져 가면
        술래는 서쪽 하늘을 본다
        아이를 부르는 엄-니의 고함에
        그들의 놀음은 끝이 나고
        인사 없는 퇴장은 용납되지 않는
        그들만의 법칙에 가슴은 콩닥 거리고
        부름에 답 못하는 숨은 동무는
        오줌이 마렵다.

        오늘같이 싸늘한 날이면
        매캐한 연기 내음 눈에 넣어
        눈물 만들어 마시고
        오늘 같은 저녁이 밀려오면
        땅위에 없는 목소리 찿아
        옛 하늘 끝내 뒤져
        내 귀에 들려주고 싶다
        아이는 아직도 마려운데.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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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라고 말할까 지상에 없는 목소리를 읽고
항상 엄마의 목소리는 재미에 빠져 있는 나를 깨워서
싫었다 지금도 조그만 일에도 종일 걱정스러워 물어 오는
귀찮은 목소리
그런 엄마의 목소리를 다시 떠올리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괴는 엄마
아직도 오줌이 마려운데
듣고 싶은 엄마의 목소리가
해가 뒷산에 엎드릴때면 동네 마당으로 메아리 친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인사없는 퇴장...그래서 용납 못하는 지상에 없는 목소리로 남아라
지인수시인님 많이 추운 오늘 감기조심하시고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상에 없는 목소리...

나이가 든 지금도
엄마의 목소리가 없는 지상이란
생각만해도 아찔해지고 만답니다.
아직까지 자식들 곁을 따뜻한 체온으로 지켜주고 계심에
감사해야겠지요?  ^^*

귀한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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