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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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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850회 작성일 2006-12-17 14:04

본문


세월


청담장윤숙


댓돌 위에 검정구두
한 켤레
까만 빛을 반짝이며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구두 위에서
구두속에서 들려오는
지난 어느해 봄 날
뻐꾸기 울음소리
가만 귀 기울여 듣노라면 평안이다


늦은 가을날
소쩍새 울음소리 담아
푸른감이 붉음으로 제맛을 내고
다정한 연인들 속살거리던
벤치 위의 달콤한 속삭임도 들려라


희로애락
너와 나의 즐겁던 사계절은
바람처럼 말없이 흘러가고
댓돌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검정구두
저만 저리 분주하다

누가 저리 고운 신발을
가지련히 댓돌 위에 두고 갔을까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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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애란님의 댓글

허애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댓돌 위에 검정 구두......
장윤숙 선생님 글 뵙구갑니다
춥지만 건강한 주말 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발장 의 뾰족한 구두
네 주인은 언제 오니 너도 나처럼
빨리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뜻 오늘도
내 구두 찾을 때 반들거려 말 걸어 오 느나...,라고 느낍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모처럼 신발장 정리를 하다가 쓸만한 구두가 있길래
뽀얀 먼지를 떨고 구두약을 바르고 .광을내고 ㅎㅎ..가만 들여다 보니  ....
 마치 " 까꽁"하면서
아름다운  지난날의 이야기 꽃을 피우네요^^
아름다운 시인님들 ..눈내린 겨울밤 포근히 잠드소서...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마음내려주신 시인님들
 이밤도 아름다운 시향 많이 피워올리세요^^
눈 내린날에는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것같아요
오랫토록 기다리던 귀한 눈꽃 손님이라서..
고운 밤 되세요

김진경님의 댓글

김진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 편의 시로 옮겨 놓은 것 같군요
추억이 묻어나는 검정구두 한 켤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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