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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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물로 흐른다
* 김 상우
물은
물이라서
물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겸허히 흐른다.
물은
조락( 凋落 )을 모른다.
때와 곳과 그 대상의
분별을 모른다.
흔들림 없는 내공으로
길따라 흐른다.
부족하면 채워내고
채우면 넘쳐난다.
넘치면 다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보는 이 맞는 이
하나 없어도
저 혼자서
유순히 흘러간다.
물은
이러하리니
사람들아
흘러가는 물을 두고 시비( 是非 )하지 마라.
청계천 물 또한
흐르는 물일지니
이어지는
새물길 속
사람 냄새 다소곳이
스미게 하고
정겨움 듬뿍 풀어
흘려 보낼 일이다.
물은
물이라서
물로 흐른다.
낮은 곳으로
또 낮은 곳으로.
댓글목록
박태구님의 댓글
박태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물처럼.......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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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흐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유순히 흐르고 흘러 자연에 순응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 또한 물이 되고 싶습니다.
김상우 시인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건안 하셔요~!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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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새물길 속 사람 냄새 다소곳이
스미게 하고 정겨움 듬뿍 풀어
흘려보낼 일이다...
많이도 따뜻한 글 감사드려요. 김 상우 선생님..^^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상우 선생님 그렇군요.
물은 물이라서 낮은 곳으로.
사람사이도 분별하지 말아야 할 텐데.
우리가 물처럼만 살 수 있다면.
이렇게 선생님 글 뵙게 되어 기쁘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어요^^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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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물은 물이라서 낮은 곳으로만 흐르지요
결코 거스르는 법이 없지요
모난 돌도 깍아내는 부드러움의 비밀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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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님 그래서 저는......물이 넘실넘실 넘칠정도의 겸허함(도흠).....마음으로 살고자한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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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그 것이 진리 이거늘...잠시 우리의 삶을 물에 비추어 보면서...글 뵙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