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萬里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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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陶 亭 /오 영 근
가슴 한편에 남아있던
그녀의 끈을 놓아주던날
南 으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릴 들었다.
구불 거리는 바닷길
九萬里 방파제
바다는 기다림에 몸져누운 女人처럼
숱한 밤 身熱로 몸을 떨며
취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슴에 못을 박아
사랑의 끈을 메어 놓은들 무엇하랴?
그저, 산다는 것과
또는 사랑 하는일 조차도
九萬里 방파제/
이곳에선 아무것도 아닌 것.
가슴 부비던 사랑이란
짐짓, 불 같은 熱情 으로 밀려 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야 마는
傷心한 파도와 같은 것.
파도는 한사코 아니라고
미친듯 뭍으로 달려 들지만
다가가면 또
저만치 밀려가는것을...
나는 떠나가는 파도에
한 가닥 남겨두었던
내 사랑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을…
...............................................
경북 영일군 대보면 구만리 (방파제 에서)
..........................................................
제가 살고 있는곳...포항에서 한시간 남짓....
"九萬 방파제 " 가 있읍니다.
해맞이 공원 "호미곶" 보다도 저는 이곳이 좋읍니다.
하-!..길기도 하여라.....
아름다운 동해의 끝자락에서
태풍이 올라 온다는 소릴 듣고서도..
기어히...나는 그곳을 찾고야 말았읍니다.
오영근.
!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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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인님 방파제가 그렇게 튼튼하고 길군요
태풍이 와도 끄덕 없을 터인즉 문제 없고 사랑하는 것 조차도 방파제가 막습니까
사랑 앞에는 방파제가 무너져야 되겠지요
나의 마음에 방파제가 있어서 뒤 돌아 가는 사랑이 있으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좋은 아침 좋은 글에 마음에 방파제를 허물어봅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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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애써 잊을려고 하지 마세요.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고 ,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한 가닥의 추억으로 남겨두세요
저도 길고 긴 방파제를 님과 걸어보고 싶습니다.
국토순례를 하는 중인데 시인님 계신곳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혹여 좋은곳이 있으면 소개좀 해주세요. 겨울방학때는 춘천쪽을 가볼 예정입니다.
이민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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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구만리라~
그런 방파제가 있다면
사랑하는 여인쯤은 100명쯤은 건사 하겠져...ㅎㅎ
에구~ 한명도 못지키는 내가... 죄송 ㅠ.ㅠ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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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萬里 방파제 를 '바다는 기다림에 몸져누운 女人'으로 비유하는 것이 흥미를 더해 줍니다.
새색의 계절을 마지하여 좋은 작품많이 만드시길 기원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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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나가는 파도에 / 한 가닥 남겨두었던 / 내 사랑의 끈을 놓아 버린 것을…
애를 태우네요....마지막 방파제까지 무너져 내리었으니.. 풍성한 가을이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결실을 바라보면서.. 깊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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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 며칠 조용하시더니 좋은 작품 쓰셨군요.
'가슴 부비던 사랑이란
짐짓, 불 같은 熱情 으로 밀려 왔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야 마는
傷心한 파도와 같은 것.'
그렇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인생 자체도
거침없이 밀려왔다가 다시 밀려나가고 마는
파도와 같은 것...
그리고 제 홈을 방문하여
졸작에 과찬의 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올 가을에는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길... ^.~**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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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에..과한 평..고맙습니다!....."모든분들 의 가을이 풍성해 지기를 기원 합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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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고요해도 해안의 물결이 가장 높다합니다.
좋으신 시에 고마움입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