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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 송이 그리운 날엔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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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853회 작성일 2018-07-29 06:49

본문


장미 한 송이 그리운 날엔


                        조소영

여러 날 앓은 감기처럼
시를 적지 못하고
근심이 안갯속을 떠나지 않고 
가슴 답답한 날엔 그리운 장미 
한 송이 보러 가요
 
한 송이 장미 앞에
영혼의 전율 눈물로 맺힐 때
능히 해내지 못한
농축된 무엇을 생각해요

눈물은 내 가슴속 촛농
향초처럼 환하게 밝혀
장미의 향기로 남으리
내 영혼에 젊은 청춘이여,
향기로 머물러 주오

어느 틈엔가,
가시를 따라 눈 감은 심호흡은
곤충의 촉각처럼 
더듬은 순간들
보랏빛 언어를 회상해요

낮게 낮게 내려앉은 
우울의 안개 가장자리에서
한 송이 장미 보랏빛 그리움 
미의 여백에 휘몰아치는 
장미의 가시마저
타샤의 정원에 향기처럼 
언어의 모습 시나브로 시로 걸어와
미소 짓는 날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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