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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을 떠나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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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005-10-18 22:00

본문

오늘처럼 가을을 타던 날

희미한 불빛의 찻집

모락모락 피어 오르던

향긋한 냄새를 타고

너와 나의 검은 눈동자

무심히 부딪고 어긋났지만

그것은

좋아 한다는 사랑 한다는

무언의 눈짓.

찻잔위에 떨어진

촛점 잃은 눈동자는

한 참이나 머물렀다.



네 곁을 떠나

돌아오는 아쉬운 길

무엇을 놓고 왔는지

한 숨짓는 빈 가슴

차창 밖 홀로선 가로수

외롭게만 보였다.

채우지 못한 부족함과

매듭짓지 못한

미완성의 허전함...

내 마음은 한 없이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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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원기 시인님, 미완성의 허전함이지만 무언의 숭고한 사랑을 느낍니다.
가슴이 아려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갑니다. 건안 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한 감정은 쌓이고 쌓일수록 좋겠지요.
기다리는 마음, 애타는 마음, 허전한 마음... ^^
그러한 경험이 먼 훗 날,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우리를 갈고 닦지요.
좋은 경험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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