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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호 신작시 < 애기똥풀 >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08회 작성일 2017-05-05 14:53

본문

애기똥풀 


             조소영

길섶 무리 지은 
흔들리는 밝은 
낯꽃 보다가 내 어릴 적
생각나 들어가 본다

그 시절 
소도 가까이하지 않던 시절 
쓰다고 그랬을까
쓴맛보다 달콤함을 먼저 알고
낫으로 벤 자리를 보며 
상처를 알았을 시절

상처 난 자리 노란 물 
쓴맛이 났던 것 같은
그래서도 멀리했을
그곳에 꼭꼭 숨어서 
숨바꼭질 하자는 박새
애잔한 모습 
오솔길 걷다가 보았다

닥지닥지 얼굴 내밀고
투정하는 철부지 같은 너를
이제 와 보니 해맑은 너를
꼭 안아주고 싶다

노랑 똥 쌌다 보채면 
내 영혼의 손길 풀어
기저귀 갈고 어부바 달래서 
마실 길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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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감을
애기똥풀을 통해서 잘 이끌어 주셔군요
예전에는 그랬었지요 동생들을 윗형제들이나
어머니들이 많이 업어 주셨는네 지금은 애기들
보기도 귀한시대가 왔습니다
기저귀 갈아줄 손자가 생기면
그렇게 업고 달래주고 싶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의 정성이 가득히 묻어나는 꽃이라고 하네요
눈여겨 보지 못했지만, 마치 5월 가정의 달에
우리들이 부모의 헌신적 사랑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새삼 떠오르게 하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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