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복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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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복덩
글/홍 갑선
수십 년 전 아비 여읜 외아들 상복 씨,
똥구멍 찢어지게 대 이은 가난 속 절여 살면서
짬짬이 어메 몰래 사랑방에서
사랑농사도 짬짬이 지었는지,
어느 날,
사랑스런 옥동자 턱 하니 하나,
천신만고 끝에 낳았는데요,
그날부로 늙은 어메 이제 죽어도 아비 볼 면목 섰다고
울음보 웃음보 다 터트렸다지요
게다가 올해엔 하늘이 도왔는지, 땅이 도왔는지,
일기도 좋아 고추농사도 잘되고 읍내에서 주는
효자상도 받아 상복까지 터졌다지요
그래서 상복 씨,
이놈아 가 복덩이라고,
이놈아 가 복덩이라고,
어찌할 줄 모르더니 결국,
아기 이름을 김 복덩이라고 지어주었다지요
김 복덩,
글/홍 갑선
수십 년 전 아비 여읜 외아들 상복 씨,
똥구멍 찢어지게 대 이은 가난 속 절여 살면서
짬짬이 어메 몰래 사랑방에서
사랑농사도 짬짬이 지었는지,
어느 날,
사랑스런 옥동자 턱 하니 하나,
천신만고 끝에 낳았는데요,
그날부로 늙은 어메 이제 죽어도 아비 볼 면목 섰다고
울음보 웃음보 다 터트렸다지요
게다가 올해엔 하늘이 도왔는지, 땅이 도왔는지,
일기도 좋아 고추농사도 잘되고 읍내에서 주는
효자상도 받아 상복까지 터졌다지요
그래서 상복 씨,
이놈아 가 복덩이라고,
이놈아 가 복덩이라고,
어찌할 줄 모르더니 결국,
아기 이름을 김 복덩이라고 지어주었다지요
김 복덩,
추천8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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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전에 그 상황에 따라 이름 지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
순하다고 ...순자/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말순이(끝순이).....
뭐니뭐니 해도 하늘의 도움이 최고이겠지요....ㅎㅎ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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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사연이 그렇군요. 시인님 덕분에 이제야 알았습니다.
예전에 사연 따라 이름 지어진 것
나열하자면 아마도 한나절은 걸릴거에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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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를 안고 살면 복이 넘치겠습니다.ㅎㅎ
홍 시인님!! 오랬만에 뵙습니다. 건안 하시지요?.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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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굴러 올 듯 한 반가운 이야기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더운 날 건강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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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이 풍자시를 안 쓰고 엉뚱한 외도를 하시는군요.
그런데, 참 좋군요.
아예 민중시 쪽으로 방향을 바꾸시는 것은 어떠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