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http://mundan.cafe24.com/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이 월란
수런대던 성하의 초록을 다 살아버려
오색 머리칼 한 줌씩 다 떠나버려
연리지의 잘린 뿌리처럼
부스스 흔들어 말릴 남은 情 하나 없어
땅 속같은 허공을 타고 오르는
부끄러운 生의 손마디로
치마를 벗겨버린 바람에 귓불을 대어보고
꽃 슬어 향내 나던 속곳마저 날리우고
찬 옥설마저 팔벌린 나신으로 맞으려나
허리뼈 마저 시려 오는 거리의 논다니
2007.11.4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나목의 계절이 왔습니다. 서울은 한기를 느낄 만큼 싸늘한 늦 가을 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mundan.cafe24.com/gnuboard/img/no_profile.gif)
가을 풍요로움은 다가고 이제는 앙상한 뼈만 남은 몰골로 겨울을 붙들게 되지요...
거리의 논다니처럼.....
전 * 온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j/wjs2626.gif)
裸身 을 들어 내고도
깊은 상념으로 견디고 있음은
盛夏의 번영을 꿈꾸는 바램이 있기 때문인가요.
이제 북풍 한설이 몰아칠텥데요.
아름다운 시상에 마음 빼앗겨 봅니다.
건안 하시지요? ㅎㅎ 반갑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s/ksusumu58.gif)
고운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제 낙엽이 울창한 나무를 연상하고
아내와 숲을 찾았으나, 낙엽은 한잎 두잎
녹색이 울창하여 여름이 시작 같았고 가을의
장미와 코스모스를 짝과 경쟁하여 찍고 왔습니다.
오늘 그 글을 써서 내일 사진과 몇 편에 나눠 올리려 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u/summerblosom.gif)
님의 싯귀 속
겨울 나목 앞에서
마냥 초라해지는 내 자신의 모습도 건져올릴 수 있답니다.
그만큼 읽는 이의 심장에까지 닿는 호소력의 위력이겠지요.
이순섭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po/poetnovel0612.gif)
가을 나목 서서 말없이 팔 벌리고 오라고 하지만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에 발걸음은 멀어져
갑니다. 가을 나목 언제나 다가 오라고 미소 짓고 있습니다. `가을나목`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sk/skim0924.gif)
벗지 않아도 부끄러움과 미안함과 아쉬움이 가득한 생인걸요.
성찰의 시간을 가지라고
이렇게 나목의 계절이 찾아오나 봅니다.
즐감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아름다운글[겨울나목 ]잘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