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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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 온 (닉: 이파리)
거닐던 숲 발자국도 흩어지고
저리도 홀가분히
이파리들 제 갈 길로 돌아서니
소소거리는 바람이 스산하다
想念의 時間인가
忍苦의 序幕인가
헐벗은 裸木들 초리 떠는
가혹한 時間
沈黙 같은 무거운 靜寂이 감돈다
사치스런 希望의 나래는 접어두고
盛夏의 기억마저도 털어 버리자
이파리들 머물고 온 그 자리
輪回의 氣運이
장엄한 숲을 꿈꾸고 있지 않는가.
잠잠히 기다리자
한바탕 혹한이 불어 가면
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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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 하였습니다. 전 온 시인님, 항상 뵙지만. 전 온 시인님과 마시는 술과 술사이에 시의 잔이 교차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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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輪回의 氣運이
장엄한 숲을 꿈꾸고 있지 않는가.>
고운 글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느끼는 것은
그 윤회마저 이상하게 되리라는 과학자들의 온난화 현상은,
눈이 전에는 오사카에도 나리였는데, 요즈음엔 나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옷깃을 여미는 겨울은 다가와 출퇴근 시에 마후라를 감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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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진 걷기가 귀찮아 택시만 타고다녔더니 택시비가 많이 깨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지하철만 타고 나녔답니다.
택시보다 빠르더군요.. 거의 날씨가 화창했던 서울의 겨울바람이 꽤 차다고 느꼈었는데...
유타에 오니 눈의 나라가 되어있더군요. 걸을 일이 없어서 느끼지 못했던 겨울바람이 한국의 찬바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답니다.
오랜만입니다. 전온 시인님.. 돌아다니느라 컴에 올 시간도 없었지요..
따뜻한 겨울 나시길 빕니다. 서울의 겨울은 유타의 동생벌이랍니다. ^^*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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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가는 길에
이파리들이 나래 접으며
윤회의 기운이 꿈꾸는 장엄한 숲이 머릿속에
들어서니 사위어가던 활기가 일어서는 느낌입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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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글 향에 벌써부터 봄에 대한 설레임이 생깁니다.^^*
오늘 초승달이 떴는데 겨울의 청명함 때문인지 초승달에 둥근 원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전에는 초승달만 보였는데 잔상으로 원을 보게된 것은 처음입니다.
행운이 올 것 같은 설레임.^^*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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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혹한이 불어 가면
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많은 깨달음 얻고 갑니다.
전 * 온 시인님, 오늘도 아시죠?
홧팅! 하셔야 한다는 사실을요. 하~ ^^*
김철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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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히 기다리자"...
시인님의 '할'을 가슴에 담으며
저도 기다리려 합니다.
"겨울이 제풀에 쓰러"질때까지...
좋은 글 잘 느끼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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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는 길에 나타난 온갖 상념들이 한바탕 소용돌이치며 날아가 버립니다.
어느새 온 겨울 서두에 봄은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겨울 가는 길`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