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子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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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월란
어제와 오늘이
교묘히 봉합되고 있는
어둠살 퍼어런 수술대
비단안개 드리워진
기억기억 바늘땀마다
비릿한 비애로
허구프이 깨어지는
피미치는 별꽃
2007.12.16
* 어둠살 : 어둠의 두께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말 (어둑살)
* 기억기억 : 기억나듯이, 때때로 천천히
* 허구프이 : 허망하고 어이없게
* 피미치다 : 어떤 일에 미치도록 빠져들다
댓글목록
김철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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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글구 가슴을 예리하게 긋고 지나가는
시인의 목소리를 느끼며.
......
좋은 글.. 퍼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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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길게 늘여 놓고
머물러 보는 시간이지요.
오늘, 이월란 시인님이 자정을 붙잡아 놓으셨으니...ㅎㅎ
어휘가 새롭습니다. ㅎㅎ 역시.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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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자 이상으로 한글에 조예가 깊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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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 하고
시인은
하늘이 내린다 하고
시인은
詩다운 삶이어야 하고...
오늘도
두렵고 또 두려운 마음입니다.
하늘이
시인을 내렸다는 말에...
詩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에...
우리말
그 아름다움에 훼절은 없었는지에...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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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양이 공존하는 자정과 정오... 그 어둠 가운데 하나의 양이 싹트는 자정...
어둠의 절정이자 한빛의 시작을 알리는 그 세계를 역학적인 감각으로 느끼고 갑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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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미치는 별꽃>...?
제 이름이 유성이여서, 어려서 별명이 별똥별이였습니다.^^*
제가 한 10여년 동안 8체질학에 피미쳐 정신병원에 12번이나 입원을 했었습니다.
피미치는 별똥별 ^^*
사실 병원에서 더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8체질학의 원리를 어느정도 푼 것 같아
이젠 피미치는 별똥별보다 상생하는 별똥별이 되려구요.^^*
이월란 시인님을 잠깐이지만 보았고, 글 향으로 보아
사상체질에서는 소음인이시고 8체질학으로 따지면 수음체질이신 것 같습니다.
소음인에 음과 양이 있어 수음과 수양이 된답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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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란 찰나도
위대한 시인의 마력에 의해
영겁의 시간으로 늘려질 수 있음을....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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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正. 지금의 밤 열두 시 뛰어 넘어 25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스쳐간 자리에
불꽃이 일고 있습니다. `자정`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